영어대 학생회장 탄핵소추안 발의

2018-11-26

안소현 기자 | 97sonia@hufs.ac.kr

조회수 434 댓글 0

지난 15일 △이민정 EICC학과 학생회장△최주혁 ELLT학과 학생회장△윤하경 ELLT학과 비상대책위원장△손희영 영미영문학문화학과 학생회장이 우리학교 제33대 영어대학 학생회장단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소추안에는 영어대학 학생회장(이하 영대장)이 모든 학생들이 모여 있고 심지어 녹음도 되고 있는 공식적인 MT자리에서 두 번씩이나 영어대학 단톡방 성희롱 혐의자를 언급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다른 학생이 혐의를 알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자 영대장은 해당 내용을 언급하지 못하도록 제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대장이 비판받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학번이 낮은 1·2학년이 다수 참여한 MT 자리에서 다른 이의 신뢰와 안전을 위협했던 인물을 다시 학생사회에 포함시키려고 했던 의도 때문이었다.
또한 지난 11월 12일과 15일 우리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이하 대나무숲)에서도 영대장의 폭력적인 행동이 언급됐다. 12일 대나무숲에는 단과대 리더십 트레이닝(이하 LT)에서 영대장이 술자리에서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당시 술자리의 술게임에는 같은 과 사람이 틀리면 틀린 사람이 속한 해당과의 모든 사람들이 벌칙을 받게 되는 ‘과 연좌제’가 적용됐다고 한다. 그런데 한 학생이 연속해서 여러 번 틀리자 영대장은 그 학생의 이름과 함께 심한 욕설을 뱉었다. 이러한 영대장의 행동에 학생들은 학생회장의 지위를 가진 사람이 이런 언행을 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대나무숲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LT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로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학생들은 서로 방을 바꾸기로 했었다. 하지만 술자리 진행이 늦어지자 영대장은 단과대 새내기 배움터 주체(이하 단대새주)에게 “너 이렇게 하려고 단대새주했냐”라고 비방했다.
그리고 개강 이후 영대장은 “단대장 선거에 나갈 테니 선거 본부장을 해달라”고 일방적 통보를 했고 실수를 할 때마다 그를 비난했다. 또한 영대장은 친하다는 것을 빌미로 단대새주의 반바지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만지기도 했다. 이 당사자 외에도 술자리에서 학생의 다리를 허락 없이 베고 눕는 등 지위를 무기삼아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서슴없이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단대장이라는 지위에 있어 많은 학생들은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별다른 말을 할 수 없었고 불쾌감 표시해도 장난으로 넘기는 경우가 다수였다. 학생들은 부당함을 제기하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회장이 권력을 휘두르고 무책임한 언행을 일삼고 폭력에 무감각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더불어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모습에 학생대표들은 영대장의 권한 중지 및 파면을 요구했다. 현재 영어대학(영어대)학생회장 권한대행은 손희영 영미문학문화학과 학생회장이 이행중이며 영어대학 학생회장 다른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안소현 기자 97sonia@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