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역사의 왕국, 캄보디아 속으로

2018-10-16

안효빈 기자 | 97anhyobi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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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툼 레이더’의 배경으로 등장한 아름다운 곳, 어딘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웅장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이 장소의 이름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입니다. 아직은 ‘캄보디아’가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역사의 중심지, 신비한 왕국 캄보디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루앙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 동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나라입니다. 캄보디아의 기후는 전형적인 열대 기후에 속해요. 10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는 건기고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는 우기로 나뉘어요. 날씨가 무덥긴 하지만 건기에는 비교적 시원해서 여행하기 좋아요. 그러니 캄보디아 여행을 하고 싶다면 11월에서 2월 사이에 오세요. (웃음)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몇 없는 왕국 중 하나예요. 그렇지만 국왕은 하나의 상징일 뿐이고 실제로 통치를 하지는 않아요. 캄보디아는 불교를 국교로 삼고 있어요. 따라서 캄보디아 사람들은 불교 철학에 따라 행동해요.
혹시 캄보디아 국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나요? 캄보디아 국기 가운데에는 ‘앙코르와트’ 사원 문양이 들어가 있어요.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문명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캄보디아 국민은 이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크답니다. 앙코르와트는 12세기경에 캄보디아의 조상인 크메르 족이 지었어요. 앙코르와트는 당시 앙코르 족의 생활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조 건물이고 조각들이 정말 섬세해서 많은 건축가가 영감을 얻는다고 해요. 또한 피라미드와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한답니다. 앙코르와트 앞에는 커다란 인공 호수가 있는데, 맑은 날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원이 물에 비쳐서 정말 멋진 작품이 돼요. 참고로 앙코르와트의 ‘앙코르’는 수도를 뜻하고 ‘와트’는 사원을 뜻해요.
제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시엠립(Siem Reap)’이에요. 물론 현재 수도인 ‘프놈펜(Phnom Penh)’도 멋지지만 시엠립은 캄보디아 이전 왕국이었던 크메르 왕족의 유산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깊어요. 시엠립에 가면 ‘톤레삽 호수(Tonle Sap Lake)’에 꼭 가보세요. 톤레삽 호수는 메콩강과 연결돼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예요. 주변엔 숲이 우거져 있는데 그림처럼 아름다워요. 2008년에는 세계적인 탐험가들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에 선정됐어요.
캄보디아엔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뚝뚝이’가 무지 많아요. 거의 모든 국민이 뚝뚝이를 타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그러니 캄보디아에 가면 뚝뚝이를 한 번쯤 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요즘엔 관광객을 위한 뚝뚝이 승차 체험이 마련돼 있답니다. 뚝뚝이를 타고 시엠립 시내 한 바퀴를 돌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캄보디아가 한국과 멀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생각보다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한국 사람들도 제 얘기를 듣고 캄보디아에 조금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안효빈 기자 97anhyob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