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대 학생회의 공금 분실 사건

2018-10-05

김초영 기자 | 96_ivana@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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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일본어대학이 대동제에서 발생한 현금 수익을 분실해 많은 학생들을 분노에 빠트렸다. 학생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공금 분실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다른 학생회에서도 여러번의 공금관리 부실이 있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어대학 학생회에서 집행부 운영비 통장 및 교비 통장을 보이스 피싱 당하며 총 1900만원의 금액을 사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같은 시기 서양어대 또한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제 50대 서양어대학 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교비 450만원을 보이스 피싱 당했으며, 이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다른 영수증을 제출해 교비 정산을 하는 등 학생회 임원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우리학교의 많은 학생들은 학생회의 재정 관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다른 단과대학 학생회에게 재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이후 공금 관리 부주의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1년이 지난 올해 6월, 일본어대학에서 또 다시 공금 관리 부주의로 인한 분실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일본어대학 학생회는 대동제에서 얻은 현금 수익 810,500원을 일본어대 학생회실(국제학사 240호)에 보관하던 중, 6월 19일 오후 6시경 현금이 없어진 것을 발견해 그 즉시 동대문 경찰서에 최초 신고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국립과학수사대가 도착해 학회실의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일본어대학 학생회 측은 이후 수익금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학생회 측은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수사 진행 상황 또한 지속적으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2일 마지막으로 올라온 입장문에 의하면 수사 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며, 학생회 측은 교수님들과의 논의 끝에 범인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만약 7월 1일 이전에 범인과 연락이 닿는다면 무기명 사과문만을 받아내고 더 이상 죄를 묻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학생회 측은 방학 동안 수사 결과에 대한 내용의 글을 일절 게시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취재 결과 학생회는 이번 달 19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대동제 수입 분실 사건에 대한 최종 보고를 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초영 기자 96_ivana@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