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4년 7월 1일,△진리△평화△창조를 수호하는 100개의 눈, 《The Argus》가 창간되다. |
2018-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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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가 개교한지 두 달을 조금 넘긴 1954년 7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영자신문《The Argus》가 창간됐다. 《The Argus》의 창간은 우리나라 대학언론사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창간 직후 《The Argus》는 외교 사절과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대학 문화와 우리학교의 활동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영문으로만 발행되는 현재와 달리 창간 초기의 《The Argus》는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독일어△일본어△스페인어 등 다양한 제 2외국어로 발행돼 우리학교의 특성을 살린 외국어 종합지의 형태를 보였다. 《The Argus》는 또한 다양한 외국어를 통해 학내외 여러 이슈에 관한 기사와 독자가 기고한 수필 및 연재소설 등을 담아냈다. 이처럼《The Argus》는 우리나라 사회에 영자 신문이 희귀했던 시절 대학 언론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외국어로 세계 문화를 전달해 여론의 조명을 받았다.
제호(題號)인 ‘아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백 개의 눈을 가진 괴물 이름이다. 눈이 백 개라는 문학적 표현은‘세상 모든 것을 본다’는 의미다. 이는 대중의 관심을 끄는 사안이면 무엇이든 취재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명칭으로 19세기부터 영미권과 유럽 곳곳에서 신문 이름으로 즐겨 쓰여 왔다. 우리학교의 《The Argus》 역시 학내 언론으로서 사회의 모든 면을 샅샅이 꿰뚫어 보고 보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세계의 언어와 문화를 두루 공부하는 우리학교 출신 인물들이 아거스와 같이 세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The Argus》는 창간 이래 학내외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 왔다.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외대학보》와 함께 캠퍼스 안팎을 넘나들며 민주 언론이자 학생 언론으로서 패기와 신념을 지켜왔으며 사회 현상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이처럼 지속적인 활약에 힘입어 《The Argus》는 2014년 중앙일보와 코리아중앙데일리가 주최한 ‘올해의 대학신문상’ 시상식에서 ‘영어 신문 -기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The Argus》는 언론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학내 활동을 주관해왔다. 1981년 ‘《The Argus》학술대상’을 효시로 하는 영어 에세이 콘테스트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는 1985년 지원 자격을 전국의 모든 대학생으로 확장했다. 지원 분야는 △논문△번역△수필의 3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활동으로 《The Argus》는 1985년 10월 코리아헤럴드사 주최 ‘제1회 대학영자신문 컨테스트’에서 ‘최우수기획상’을 수상했다.
창간부터 ‘Journalism & Academism’에 초점을 맞췄던 《The Argus》는 인문학에서부터 △사회과학△자연과학△의학△예체능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학내외의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2007년 신문에서 매거진으로 새롭게 태어난《The Argus》는 더욱 날카로운 사회 비평과 깊이 있는 학술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학 영자 신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기록 및 사진 제공: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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