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프로그램...지원 시 고려해야할 점은? 2018-06-21
김초영 기자 | 96_ivana@hufs.ac.kr 조회수 542  댓글 0
 
우리학교가 지난해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 국제화 부분에서 국내 1위, 아시아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학교가 어문학·지역학을 기반으로 특수지역 외국어를 포함한 45개의 언어를 교육 하며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학교는 496개 대학, 93개 국가, 51개 기관과의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학생들이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국제적 마인드 함양 및 국제적 인재로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또한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언어를 교육하는 우리학교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제도 중 하나다. 그러나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통일되지 않은 성적 평가 방식△현지 학교의 미흡한 학생 복지 등은 생각해봐야할 문제 또한 가지고 있다. 교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학생들의 의견을 근거로 유학길에 오르기 전 고려해봐야할 사안과 이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살펴봤다.

◆우리학교의 국제교류 프로그램

우리학교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크게 △학위과정△정규학기과정△방학·휴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위과정에는 복수학위제도와 학석사 연계과정이 있다. 정규학기과정에는 △교환학생 제도△7+1 파견학생 제도△자비유학 제도 등이 있고, 방학·휴학 프로그램은 △해외연수/계절학기 제도△국제여름학기(ISS)가 있다. 그 중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단연 △교환학생 제도△7+1 파견학생 제도△해외연수·계절학기 제도다.
‘교환학생 제도’란 학생 및 학점교환에 관해 타 대학과 상호협정을 맺은 후, 자매대학 학생과 우리학교 학생을 일정 기간 교환해 수학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그 기간 동안 자매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은 우리학교의 학점으로 인정된다. 이 제도는 우리학교에 등록금을 지불한 후 자매대학에서 수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한 학기 프로그램과 두 학기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다. 지원 자격은 다음과 같다.

1. 학점: 총 평점 평균 3.0이상(지원 학교에 따라 더 높은 학점을 요구할 수 있음)
2. 어학 성적: 파견 대학별 기준 요구 어학 성적 이상 보유자(신청 시점은 물론 해외대학 파견 시점까지 유효해야 함)
3. 신청 가능 학기: 한 학기 프로그램 지원자는 신청시점 기준 2~5학기(또는 6학기 수료 후 휴학생). 두 학기 프로그램 지원자는 신청시점 기준 2~4학기(또는 5학기 수료 후 휴학) 수료생이어야 함.

선발 시기는 다음과 같다.

1. 영어권: 1월, 7월
2. 중국어권·일본: 2월 중순, 8월 중순
3. 그 외 국가: 2~4월, 8~10월(학과별로 상이하니 반드시 과사무실에 문의할 것)

※유의 사항
1. 이전 국제교류팀 선발 국제교류 프로그램 취소자는 지원 불가
2. 재학 중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최대 2개 정규학기에 한해 학점 인정 가능 (단, 편입생은 1개 학기에 한해 학점 인정 가능함)

‘7+1 파견학생 제도’란 학생들이 8학기의 재학 기간 중 최소 한 학기는 외국 대학에서 수학해 재학생의 국제적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한 제도다. 현재 연간 800명의 7+1 파견학생을 선발해 해외 우수 대학에 파견하고 있다. 이 제도는 교환학생 제도와 달리 외국 대학에 등록금을 내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다. 구체적으로는 △학교선발 파견학생△학과선발 파견학생△우수성적 파견학생 총 3가지의 전형이 있다. 학교선발 전형은 영미권 국가 파견이며 학기당 약 10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학과선발 전형은 모든 언어권 국가 파견이며 학과 크기에 따라 인원을 배정한다.

지원 자격은 다음과 같다.

<공통 지원 자격>
1. 학점 평점평균 3.0 이상
2. 신청시점 기준 2~5학기 수료생(또는 6학기 수료 후 휴학생)
<학교선발 전형>
1. 선발 기준: 학점 100점+영어성적 100점+인성 면접 100점+수학계획서(P/F)
2. 지원 방법: 국제교류팀 공지사항 확인 후 온라인 지원
3. 선발 시기: 매년 1~2월, 7~8월에 선발

<학과선발 전형>
1. 지원 방법: 학과 공지사항 확인 후 지원
2. 선발 시기: 매년 3월, 9월 초

<우수성적 전형>
1. 선발 기준: 선발인원에 제한이 없어 자격조건을 유지할 경우 자동 선발
2. 지원 방법: 국제교류팀 홈페이지 [자료실]의 우수성적 대상자 명단에서 본인 확인 후 본인 소속 1전공 학과 사무실에 우수성적 파견학생 대상자로 신청
3. 선발 시기: 매년 3월, 9월 초

‘해외연수·해외계절학기 제도’란 방학·휴학 중 외국 4년제 대학에서 수학 후 본교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해외연수의 경우 외국 4년제 대학 부설어학원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학점을 인정받으며, 해외계절학기의 경우 외국 4년제 대학 학부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다.

1. 선발 기준: 우리학교에서 한 학기 이상을 수료한 학생이라면 누구든 가능
2. 지원 방법: 해외 연수·해외계절학기 계획서를 국제교류팀에 제출
3. 선발 시기: 방학 전
(단, 영어권 해외연수는 교양학점으로만 인정가능 함)


◆국제교류 프로그램 지원 시 고려해야할 사안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학과장 재량의 성적 인정 방식과 자매학교의 미흡한 학생 복지는 많은 학생들이 제기하는 문제다. 우리학교는 학생 소속 전공 학과장(교양 과목의 경우 교양대학장)의 재량에 따라 해외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 및 성적 인정이 이뤄진다. 과별로 상이한 학점 인정 기준은 일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어렵게 혹은 쉽게 성적을 취득하는 불공평한 경우를 초래한다. 국제지역대학 소속 박씨는 “학과장의 재량으로 학점이 부여되는 점에 불만을 느꼈다”며 “학점 인정 제도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이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수강했고 시험을 치는 빈도도 잦았다. 이 때문에 귀국 후 학점 인정을 받을 때도 박씨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 반면 K씨의 경우 한 과목을 제외하고 모두 A이상의 성적을 받았으며, 귀국 후에도 만족스러운 학점을 받았다.
미흡한 복지 제도 또한 많은 학생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다. 국제교류팀 홈페이지에 게시된 귀국보고서에 따르면 라트비아에 위치한 한 자매 학교는 기숙사 없이 학교가 계약한 기숙사 용도의 호스텔을 운영했다. 하지만 두 숙소 모두 치안이 좋지 않아 학생들이 강도에게 도난을 당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고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 등 시설 관련 문제가 발생해 학생들이 이사를 하는 문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대사관이나 학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은 한정적이어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귀국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 위치한 한 학교의 기숙사는 매우 열악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파트에서 월세를 내고 생활하며 오기 전 어디서 거주할지 정하고 올 것을 당부했다. 위와 같이 많은 학생들이 현지의 부족한 학생 복지를 언급했다.


◆학교 측의 입장 및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김재경 국제교류팀 과장은 학점 인정 부분에 대해 학과의 고유 재량임을 언급하며 국제교류팀이 현실적으로 줄 수 있는 도움이 없다고 밝혔다. 김과장은 “학생들이 시험으로 성적을 부여하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듯, 성적을 부여하는 것은 학과 고유의 재량이기 때문에 학과장이 성적을 주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이러한 부분은 학과 자체에서 학생들을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라며 “국제교류팀은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권 대학이 미국 대학보다 성적을 취득하는데 어렵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학과의 실정에 맞게 성적을 변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복지문제에 대해서는 “기숙사, 수강 신청 및 인종 차별 등의 민원이 접수됐을 경우 국제교류팀은 자매학교에 바로 연락해 문제 해결이 완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점 인정 제도는 학과 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다.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했던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더불어 타지에서 발생하는 학생 복지 문제는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과 학교, 학교와 학교 간 원활한 소통이 이어져야 할 시점이다.


김초영 기자 96_ivana@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