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학보 60주년 기념 축사] 외대학보의 “자유언론 정론직필”을 응원하며 2015-04-13
박은혜 | 90iron@hufs.ac.kr 조회수 567  댓글 0
 
각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계신 전·현직 기자님들께 진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1955년, 종로의 낡은 건물에서 첫 발행을 시작한 외대 학보가 이번 해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외대학보는 60년전 출범한 첫 학내언론으로서 자유언론 정론직필이라는 투철한 기자정신 하에 학내 구성원의 눈과 귀가 돼 그 책임을 다하는 학내언론의 유구한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60년간 우리학교에는 수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에 따라 구성원의 의식도 바뀌었습니다. 이 과정 속 분위기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은 사실과 정보의 전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대학보는 지난 시간 동안 이를 제공하는 데 있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습니다. 2012년 말, 학교 당국은 총학생회장단 및 단과대학 학생회장단 선거에 대한 기사를 쓰지 말 것을 명했습니다. 분명한 ‘언론 탄압’이었습니다. ‘외대학보는 어떤 결정을내릴까?’하며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지나간 기억이 있습니다. 이를 받아들였다면 외대학보에 실망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외대학보는 학교에서 정치적·재정적 탄압을 시작하자 학보사 기자들의 사비로 선거 기사를 작성해 외대 구성원에게 배부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깨어있는 언론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직까지 학내에는 많은 사안들이 남아있습니다. 학생사회 내·외적으로 개선돼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일방적 성적평가 지침 변경 및 구조조정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돼야 하며 안으로는 학생회칙이 안정화되고 학우들과의 소통이 향상돼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활발한 공론의 장으로서의 언론, 본교 발전을 생각하는 언론, 건강하고 균형 있는 언론사로서 학교의 거울 역할을 계속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외대학보의 관심과 열정이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우리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느 때와 같이 꾸준히 계속해서 발전하는 참된 언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외대학보의 60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학내 구성원들 모두에게 공정하고 즐거운 언론사로 거듭 발돋움하시길 기원합니다.

김동규(서양어.노어12) 서울배움터 총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