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학보 60주년 기념 축사] 외대학보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5-04-13

박은혜 | 90ir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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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의 역사와 함께해온 외대학보는 우리학교의 역사며 우리학교의 자화상이었습니다. 6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외대학보에 한없는 고마움과 굳건한 믿음을 보냅니다.

외대학보는 60년 외대의 발전과정을 지켜봤고 그 역사를 기록했으며, 그 결과 건전한 학내 여론 형성의 장이 됐으며 때로는 일방적이거나 독단적인 학교당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등 진정한 학교 발전의 축으로 구성원 모두의 생각을 녹여내는 거대한 용광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민주화를 위해 수많은 희생과 노력을 감수했고, 우리 대학은 물론 여러 사람에게 민주화의 의미를 알리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에도 크나큰 공헌을 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수많은 제안과 주장을 통해 오늘날의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있기까지 지대한 이바지를 했습니다.

외대학보는 2006년 이후 학교의 일방적인 언론통제에 맞서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겪어냄으로써 오늘날 전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했으며 대학 구성원들이 믿고 참여하는 학내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억압에 과감히 맞서고 진실을 알리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언론 본연의 의미와 사명을 늘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골고루 담아냄으로써 대학과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외대학보가 될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지난 60년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우리학교의 역사와 함께 외대학보가 우리 대학 발전의 동반자이자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외대학보 6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더욱 큰 발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신승철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외국어대학교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