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촌으로 떠난 대학생 셋, 동화책을 만들다 |
2017-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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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효상 기자 | 95hssang@hufs.ac.kr |
조회수 177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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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셋이 모여 그리스의 난민 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귀국 후 이들은 봉사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동화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바로 우리학교 김준형(통번역·아랍어 13), 김유한(통번역·아랍어 14), 주기환(인문·철학 11)씨다. 이들은 ‘이슬람 사상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만나 평소 관심 있던 난민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고민 끝에 이들은 직접 난민촌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로 결심했고 이후 ‘난쏘공’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난민이 쏘아올린 작은 공’의 줄임말인 ‘난쏘공’은 난민의 이야기를 한국 사회에 알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크게 봉사와 책 만들기라는 두 가지 활동을 한다. 한국에서 가져간 구호품을 현지 난민들에게 전달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난민동화책을 제작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난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려는 목적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이들은 지난 6월, 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그리스로 떠났다. 약 한 달간의 시간동안 이들은 난민들을 대상으로 배식과 청소 봉사 등을 하며 자연스레 난민의 실상을 파악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난민 어린이들에게 직접 그림도 그릴 수 있도록 해 더욱 풍성하게 동화책의 내용을 채워나갔다.
현장 조사와 난민 봉사활동을 통해 ‘난쏘공’은 지난 9월 「9월 2일」이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출간했다. 책 제목인 9월 2일은 2015년,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알란 쿠르디가 해안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날이다. 「9월 2일」이라는 동화책은 한국 아동과 난민 아동의 생일날의 일상을 대비해 보여준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난민들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평소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일상의 것들에 감사함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난쏘공’ 세 청년은 올해 목표로 협동조합 설립을 꼽는다. 또한 세부적 목표로 △1년에 3권씩 난민 동화책을 제작△난민 디자인 상품을 판매△난민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등 난민 문제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모아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꿈꾼다.
서효상 기자 95hssang@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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