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어학실습시설 ‘사운드 라이브러리’ 개관하다.

2017-12-21

기자 |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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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어학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실용적인 외국어 교육을 지향하며 출발한 외대는 개교 초기부터 이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했다. 이와 동시에 어학 실습이 가능한 다양한 기자재를 도입하면서 학생들의 효율적인 어학 학습을 도왔다. 초기 어학 기자재 구입은 정부와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KRA, 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의 재정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1955년에는 테이프 녹음기와 와이어 녹음기 등을 구비했고, 1958년부터는 △녹음기△이어폰△축음기 등 당시로서는 최첨단이라 할 수 있었던 기자재를 활용했다. 학생들은 최신식의 기자재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1962년 9월에는 2실 74석 규모의 ‘언어실습실’을 신설하면서 외국어 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어학 전문 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후 좌석의 추가 확장과 더불어 녹음 스튜디오와 △조정△편집△교재실 등을 마련하면서 어학실습실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어학 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교무처 직원을 프랑스로 파견해 시청각 실습실 운영 관련 연수를 받게 하는 등 전문적인 운영과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에도 외대는 교내 각종 어학 시설 확충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1971년 11월 11일 어학 교육의 핵심 시설인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 어학 실습기가 갖춰진 개인 공간에서 소리 내어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사운드 라이브러리’는 개별 좌석에 특수 Dual Track 녹음기가 설치돼 있는 당시 최첨단 어학 실습 시설이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독립적인 공간에서 학습 자료를 듣고 말하며 효율적인 외국어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최초 서울캠퍼스 내 신관(현 법학관에 위치해 있던 구 학생회관)에 설치된 ‘사운드 라이브러리’는 당시 금액으로 520만원(현재 가치로 약 2억여 원)이라는 막대한 설치비용이 투입됐으며 1970년대 기준으로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도입이 일반화 되지 않았던 획기적인 특수 교육 시설이었다.
이러한 외대 내 다양한 어학 교육 시설은 1977년에 들어서 시청각교육원으로 개편돼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대내외 지원을 통해 첨단 어학 시설과 자료실, 외국어 원어 방송 서비스를 위한 위성 방송 시스템(1994) 등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기술의 발전과 그 흐름을 같이 하며 국내 최고의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외대 내의 이러한 어학 교육 시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실용 외국어 능력을 배양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한 외대인은 졸업 직후 관련 요직에서 실무 경력을 쌓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기록 및 사진 제공: 역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