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TIVAL! 시국의 고민을 담은 대동제에서 문화적 다양성이 숨 쉬는 소통의 장으로... |
2017-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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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중간고사가 끝나면 캠퍼스 내에서는 모두가 하나로 어울릴 수 있는 ‘대동제’가 열린다. 글로벌 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우리학교 대동제는 학생회가 주최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세계민속문화축전, 모의유엔총회, 세계문화엑스포 등과 함께 우리학교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 주는 학생 활동 중 하나이다. 타 대학에 비해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학생들은 소속 학과와 동아리만의 축제 전통 및 문화를 해마다 발전시켜 나가며 풍성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우리학교 전 구성원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정보 전달자, 세계 문화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학교 축제의 시작점은 1960년대부터 매년 9월 하순에 개최되던 ‘모의올림픽(체육 행사)’과 여학생회 주최의 ‘미네르바 페스티벌(문화 행사)’에서 찾을 수 있다. 1970년대에는 이를 한데 묶어 ‘외문축전’이라는 이름의 종합 축제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1985년부터는 ‘축제를 통해 사회 현상과 대학 문화를 정확하고 비판적으로 담아낸다’는 기조로 ‘민족, 민중, 민주 해방을 위한 통일 굿’이라는 큰 주제 아래 대동제로 이름으로 바꾸고 매해 봄 5월에 정기적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87년 학원 자율화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의 대학 축제는 학생 운동과 연계해 진행되기도 했다. 1988년 5월 24일에는 민족통일의 새날을 기원하며 양 캠퍼스에서 공동으로 ‘이문왕산대동제’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이듬 해 글로벌캠퍼스에서 개최된 한반도 평화와 단결을 위한 축제 및 심포지엄, 관련 문화 전시회 행사 등도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한편 이 해 가을에는 여학생회의 주최로 ‘여학생 대동제’가 처음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학생운동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대동제의 성격도 점차 변화했다. 이후에도 간혹 통일이나 사회 현안 등을 주제로 한 대동제가 개최되기도 했지만, 세태 변화의 영향을 받아 이전처럼 비판적인 대학 문화를 담아내는 기능은 점차 약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대동제는 양 캠퍼스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학내에서 가장 큰 학생 행사로 발전했으며 전야제를 비롯한 가요제, 체육행사, 학술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구성원들 간 소통할 수 있는 학술·문화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록 및 사진 제공: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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