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지붕에서 글로벌 외대를 외치다 -개교 50주년 기념 ‘얄룽캉 원정대’ |
2017-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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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중심으로 외대 산악회가 함께하는 특별한 원정대가 꾸려졌다. 고난도 등반 성공으로 한국 산악인 등반 능력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한국인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세계에 알리고자 꾸려진 당시 등반 원정대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얄룽캉(Yalung Kang) 정복을 목표로 조직됐다. 얄룽캉은 세계 3위봉 칸첸중가(Kangchenjunga)산의 서쪽 봉우리로 높이 8,505m의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다.
엄홍길 대장은 당시 우리학교 중국어과에 재학 중이었는데 개교 50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우리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모교의 개교를 축하하는 뜻을 담아 도전을 진행해 그 의미가 배가 됐다. 엄홍길 대장 개인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이상의 봉우리 15좌 완등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등정이기도 했다.
외대 산악회 구성원들과 졸업생 회원으로 이루어진 ‘2004 한국 얄룽캉 원정대’는 2004년 3월 28일에 첫 등반을 시작했고 4월 28일 1차 도전이 악천후로 인해 좌절됐지만 2004년 5월 5일 재도전을 통해 마침내 완등을 이뤄냈다. 얄룽캉 원정대가 귀국하는 2004년 5월 17일 공항에서는 우리학교 교수, 직원, 학생 40여명으로 구성된 환영단이 교기와 50주년 엠블럼을 흔들며 얄룽캉 원정대를 맞이했으며, 주요 방송사와 일간지 등 많은 언론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60여 일 간의 긴 원정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배낭을 직접 메고 귀국한 엄홍길 대장은 귀국 인사에서 ‘처음으로 원정을 떠난 대원들이 대다수라 걱정했지만 무사히 등정을 마치고 돌아와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자연의 위대함을 묵묵하게 체험하며 눈사태와 돌풍, 눈보라 등 예측할 수 없는 험난한 위험들을 이겨내고 성공리에 등정을 마쳤던 얄룽캉 원정은 50년 전 외국어 교육의 불모지였던 한국 사회에서 시대를 앞서 간 신념과 사명으로 묵묵하게 외국어 교육의 선구자의 길을 걸어 온 우리학교의 행보와 비교되면서 많은 구성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얻어냈다.
-기록 및 사진 제공: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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