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대학생들은 어떻게 살아?

2017-05-24

박지민 기자 | 94pjimin0303@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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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주거 생활이다. 학생들을 주거 생활에 따라 분류하자면 통학생과 기숙사생, 그리고 자취생으로 나눌 수 있다. 항상 통학하는 동안에 모든 에너지를 다 써서 힘들어 보이는 일명 ‘통학러’ 그리고 학교 안에 살지만 제일로 지각이 잦은(?) 기숙사생. 대학교 생활의 로망인 자취생까지. 외국 대학생들의 똑같을까? 다른 나라 대학생들의 주거 생활은 어떨까? 우리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태국과 파키스탄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밍 (태국, 어학당에서 공부 중)

태국의 대학교 기숙사는 한국과 많이 비슷하다. 통금이 있고 벌점이 있다. 하지만 내가 다녔던 대학교에는 남자 기숙사는 통금이 없었고, 여자 기숙사는 통금이 있었다. 정말 불공평했다. 통금은 보통 11시나 12시이다. 그리고 벌점이 50점 이상이면 다음 학기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한다. 인원수는 2명이나 4명이 보통이고 룸메이트도 정할 수 있다. 그리고 기숙사 내에 기숙사 식당도 있고, 한국과 같이 주류 반입은 금지다.
하지만 한국과 다른 기숙사 유형도 있다. 어떤 기숙사는 전기세와 수도세를 따로 내야한다. 이런 경우 굳이 기숙사에 왜 사는지 모르겠다. 타 대학생도 기숙사에 입사를 할 수 있는 기숙사도 있다. 가격은 한 달에 약 5000 THB (약 16만원)이다. 지방에서 온 학생들은 보통 기숙사에 산다. 왜냐하면 기숙사를 입학하는 데 집과의 거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숙사 비용이 자취에 비해 저렴하다. 태국에서 대학생들의 자취는 흔한 편이 아니다. 자취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마지드 (파키스탄, 산업경영공학과 재학 중)

파키스탄은 기숙사와 자취 비용이 별로 차이가 나이 않는다. 보통 기숙사가 한 달에 내는 돈만 본다면 조금 더 비싸다. 따라서 기숙사보다는 자취를 더 많이 한다. 내 친구들 10명 중 2명만이 기숙사에 살고 나머지는 자취를 한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방을 구하려면 보증금이 필요하다.
기숙사는 두 명이 한 방을 사용한다. 룸메이트를 정할 수 없는 게 단점이다. 통금은 새벽 1시가 보통이다. 우리도 벌점이 있어서 벌점에 따라 다음 학기 기숙사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기숙사 식당이 따로 있지만 보통 맛이 없어서 잘 가지 않는다.
기숙사 입사 기준이 선착순이란 점이 재밌다. 국제 학생, 교환 학생, 집이 먼 사람은 대게 기숙사에 산다. 마찬가지로 주류 반입은 금지이다. 내가 기숙사에서 퇴사했던 이유는 요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숙사내에서도 취식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파키스탄은 무슬림이 많은 국가로 금기된 음식이 많기 때문에 원하는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취식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

박지민 기자 94pjimin0303@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