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는 모르는 외국의 대학문화

2017-05-10

박지민 기자 | 94pjimin0303@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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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는 모르는 외국의 대학문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다른 대학교 고유문화를 가지고 있다. 우리학교만 해도 단과대학 별로 시행하는 ‘해오름식’을 시작으로 학술제, 체육대회, 세계민족문화축전 등 다양한 고유 행사를 진행한다. 다른 나라 대학생들의 대학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도 우리처럼 아침 해가 뜨도록 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있을까? 우리와는 다른, 그들이 가지고 있는 대학 문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가브리엘 (미국, 22세)

- 미국 대학은 한국 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매우 비싸다. 한 해 기준 학비가 이만 달러에서 삼만 달러로, 한국 대학 등록금에 비해 최소 2배에서 10배 비싸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자립해야하는 문화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비를 대출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용돈 벌이와 학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매우 흔하다. 많은 돈을 스스로 벌어 내고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에 비해 학교를 최대한 활용하고, 공부를 더 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학과 활동은 한국만큼 많지 않은데 수험생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교에 와서 노는 한국과는 달리,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대학은 입학하기가 어렵고 졸업하기 쉬운 편이지만, 미국 대학은 입학이 쉽고 졸업이 어렵다. 때문에 미국 대학생들은 한국에 비해 학업 중간 퇴학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찬툭 (터키, 27세)

- 터키도 한국의 수능처럼 대학 입학시험을 치러야한다. 하지만 수험생 수에 비해 대학이 많지 않은 편이라 입학이 어렵다. 한 해 수험생 10명 중 3명만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대학을 비롯한 거의 모든 교육 기관이 대부분 국립이어서 학비는 전액이 무료이다. 하지만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콜레즈’라 불리는 국제학교도 있다.
터키의 대학생은 한국 대학생보다는 지루한 생활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학과라는 개념보다는 학교라는 개념이 더 강해 학과 생활을 많이 하지 않는다. 학과 생활보다는 동아리나 학회에서 자유 시간을 보낸다. 특이하게 터키는 매주 학교에서 주최하는 ‘토크쇼’를 진행한다. 대학생들은 이 토크쇼에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과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며 이 토크쇼는 교내 방송으로 진행된다.

데이비드 황 (중국, 27세)

- 중국은 인구에 비해 대학이 적어 입학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대학생이라면 공부를 매우 잘 한 학생으로, 과거 한국 60, 70년대처럼 대학생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편이다. 중국 대학이 한국 대학과 다른 점은 전교생 수가 보통 몇 만으로 모두 기숙사에서 지낸다. 중국은 광범위한 토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 각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온다. 따라서 중국 대학에게 기숙사와 같은 학내 주거 시설이 필수다.
‘중화인민공화국’답게 대학 내에서도 공산당이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다수의 학생들이 공산당에 가입돼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학교에서 받는다. 이렇게 보면 매우 딱딱해 보이지만, 최근 급격한 개방의 물결로 캠퍼스 내에서 연인들의 스킨쉽과 같은 개방적인 문화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

박지민 기자 94pjimin0303@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