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에 걸린 ‘성추행 호소 대자보’ 논란

2017-05-10

이하정·홍석진 기자 | 93hong@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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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우리학교 각 건물에는 한 여학생이 선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히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다. 해당 대자보는 성폭행 피해호소인이 작성한 것과 우리학교 생활자치도서관에서 작성한 ‘학내 성폭력 사건을 조사위원회는 신속하고, 신중하게, 허위사실 없이 조사하라’라는 제목의 대자보다.
피해호소인은 대자보를 통해 지난 해 11월 22일 오전 4시 43분경 같은 과 선배가 본인의 자취방에서 씻고 가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늦은 시간과 추운 날씨를 감안해 선배의 부탁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배에게 강제 성추행을 당했고, 이에 대한 진상 파악과 처벌을 요구했다.
우리학교는 성희롱이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여성가족부 및 학교규정에 따라 처리한다. 우선 피해자의 ‘상담신청(면담)’이 성문화상담실에서 이뤄진 후, 사건을 ‘공식접수(신고)’할 수 있다. 공식접수를 하면 신고인, 피신고인, 참고인 등의 면담이 실시된다. 면담 이후 신고자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사건 ‘당사자 간 합의 중재’를 선택할 수 있다. 신고자가 당사자 간 합의를 원하고, 합의가 성사된다면 사건은 종료된다.
하지만 신고자가 ‘조사위원회 구성’을 원할 경우는 조사가 진행되고, 조사위원회는 조사보고서 작성 및 보고를 하게 되며 학생 징계 규정 제 7조 2항에 따라 피신고인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징계규정에 따라 심의를 의결하게 된다. 조사위원회는 11인 이하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부총장 △위원은 성상담센터장 △교무위원 2인(남성, 여성) △교수 2인(남성, 여성) △학생 2인(남성, 여성) △간사는 성상담원 등으로 구성된다.
대자보가 걸린 해당 사건에 대해선 지난 16일 가해지목자에 대한 조사위원회가 열렸으며, 위원회 진행 결과는 현재 비공개 상태다.

이하정·홍석진 기자 93hong@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