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평통보 일지 2015-03-23
이진형·박윤진 기자 | 90yoon@hufs.ac.kr 조회수 609  댓글 0
 
이번 겨울방학 우리학교에는 또 다른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성적평가안이 나왔고 그 방식으로 성적을 매겼다. 학생들의 의견이 모아지기 힘든 방학을 틈타서 업무를 해치운 것이다. 그런데 이 업무방식 낯설지만은 않다. 이번 겨울방학동안 우리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12월 17일
교육부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 관련 내부 기본방침 공지 (각 대학 기조처장에게 통보)

12월 20일
교육부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 내부 방침 확정

12월 22일
전체교수회의를 거쳐 학교 측 성적평가원칙 변경 통보 (전과목 상대평가)

12월 23일
(서) 임시 학생총회 소집(D급 부실대학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논의, 성적평가방식변경안 대응책과 본관점거 논의), 1차점거 (~24일)

◆12월 24일
교육부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 확정 발표 (정성지표 평가 보고서 3월 말까지 제출, 정량지표 자료 4월 혹은 5월까지 제출)
(서) 1차점거
서울배움터에서는 23일부터 24일 이틀간 학생들의 본관점거가 있었다. 100명이 넘는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오전 11시부터 12시, 처장과의 면담이 이뤄졌으나 학교 측은 ‘전체 상대평가 전환’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재차 선언했다. 서울배움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임을 확고히 하는 의미로써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대자보로 인쇄돼 본관에 게시됐다. 이는 학교를 상대로 한 고소장에도 명시돼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글) 1차 간담회
글로벌배움터에서는 성적평가변경안에 대해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대화를 하는 1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 측은 소급적용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피해 사례를 제시하며 학교 측에 총장과의 면담과 성적입력·정정기간의 연기를 요구했다. 결국 26일(금)에 글로벌배움터에서 기조처장과 총장과의 면담을 갖겠다는 학교 측의 확답을 받은 뒤 간담회는 종료됐다.

12월 25일
(서)교수님들께 상황 보고 및 성적입력 보류 요청 이메일 발송
(글)외국인 교수님들께 이메일 발송

12월 26일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기본 개혁안 발표 (정성평가, 정량평가 지표)
(서) 소급적용 철폐 촉구 집회 (~31일)
(글) 2차 간담회 (교수서명, 교수 의견 자료 수집시작), 신문고 민원접수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 측은 성적정정위원회를 운영해 학생들의 성적을 변경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학생 측에서는 성적정정위원회를 반대했고 성적입력유보와 기획조정처 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성적입력유보는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지만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문제가 생겨 시간이 더 필요하면 시간 연장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9일 서울배움터에서 열리는 간담회에서 기획조정처 자료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줄 것을 약속했다. 비로소 2차 간담회가 종료됐다.

12월 27일
(서) 성적평가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시작

12월 28일
(서, 글) 합동중앙운영위원회 회의 개최 (글로벌 배움터 가처분 소송보류 결정)

12월 29일
교육부, 대학 평가 지표 중 학생 평가 지표 변경안 발표
(서, 글) 서울배움터 사이버관 대강당, 오후 2시 총장 간담회 진행 (학교 측이 성적정정위원회 운영건 제시)

◆12월 30일
성적입력기간 마감
(서) 서울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실시
(글)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 회의 개최
글로벌배움터에서 확운위 회의가 개최됐다. 1월 2일의 임시총회가 취소되면서 학생 대표들만이 참여하는 확운위가 개최됐다. 확운위에선 글로벌배움터의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확운위는 성적정정위원회를 실질적인 구제가 어려운 기구로 판단하고, 그에 대한 10가지 근거를 학교 측에 제시했다.

12월 31일
(서) 기자회견 서울 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 제출
(글) 소급적용 철폐, 해명, 사과 요청 성명서 제출

◆1월 2일
(서) 평화시위, 총장과의 면담
오전 11시, 신년하례식이 열리던 서울배움터 오바마홀에서 평화시위가 진행됐다. 이후 오후 2시 30분에는 총장과 기획조정처장, 양 배움터 교무처장과 학생복지처장, 서울배움터 비대위장단과 중앙운영위원회가 참석한 면담이 있었다. 학생대표는 소급적용 철폐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교육부 평가지표의 정성지표를 이유로 들며 소급적용 철폐 불가를 주장했다. 학교 측은 이 사건이 마무리되면 총장 명의의 사과 서신을 보낼 것이며, 성적정정위원회를 어떠한 압력도 없이 공정하게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모든 교수, 강사님들이 알 수 있도록 전화, 메일 등을 통해 제대로 공지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월 4일
성적정정기간 마감

1월 5~9일
성적정정위원회를 통한 추가 성적정정 진행 (교수, 강사 개별 정정 요구 사례 접수)

◆1월 6일
(서) 서울배움터 비대위장과 교무처장 면담
서울배움터의 비대위장과 교무처장의 면담이 있었다. 교무처장은 △겨울 계절학기 성적평가 전면 상대평가 진행 △성적증명서 발급은 1월 12일 이후에 가능 △그 전에 필요한 학생들은 학사종합지원센터에서 수기로 된 증명서 발급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2015학년도 성적지침을 강화해 원어강의를 상대평가로 진행하고 ,절대평가 시행 인원수를 10명 이하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적정정에 대해서는 메일, 문자, 팝업창을 통하여 교수님, 강사님들께 공지됐다.

1월 10~11일
성적정정위원회 정정 내용 확인

1월 12일
교무처 최종 성적 공지

◆1월 8일
(서)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개최
서울배움터에서는 1월 8일 임시전학대회가 열렸다. 이 날 회의에서는 소급적용 철폐에 대한 가처분 신청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2015학년도 1학기 성적지침 관련 성명서와 교육부대학구조개혁평가 규탄 선언문을 채택했다.

1월 22일
(서) 서울 북부지법 가처분 신청 1차 변론
서울 북부지법에서 가처분 신청 1차 변론이 있었다. 학교 측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고 80%의 성적이 정정됐으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구제됐다고 변론했다. 학생 측은 소급적용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1월 28일
(서) 서울 비대위장, 교무처장 면담
서울배움터 비대위장은 교무처장과 2015학년도 1학기의 성적평가 방식에 관한 면담을 가졌다. 비대위장은 작년 11월에 공지됐던 요구안의 관철을 주장했고, 교무처장은 더 강화된 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월 2일
성적평가방식변경 관련 처장단 회의


◆2월 3일
(서) 서울배움터 비대위장, 학생복지처장, 교무처장, 글로벌배움터 교무처장 면담
서울배움터 비대위는 오후 3시에 서울배움터 학생처장, 교무처장, 글로벌 교무처장과 면담을 가졌다. 서울배움터 비대위는 확실한 성적평가지침안을 요구했고 학교 측으로부터 2015학년도 1학기 성적평가방식안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확정안이 아니며 학교 측은 2월 9일 처장단 회의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해 확실한 사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글) 성적평가개편위원회 개최
글로벌배움터에서는 오전 11시 성적평가개편위원회가 열렸다. 글로벌배움터 학생대표는 △원어강의와 이공계열 실험실습 강의 절대평가 △인문대학 필수 이수 과목들의 패스/페일 전환 △1년에 재수강 횟수 3회 △재외국민 절대평가적용 △수강인원 19명 이하 탄력적상대평가 시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하여 학교 측은 2월 9일 처장단 회의에서 더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추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2월 4일
(서) 한국교육개발원 전국 10개 대학 학생대표자와 황우여 교육부 총리 간담회

2월 9일
(글) 성적평가개편위원회 성적평가방식변경 관련 요청안 발의

◆2월 12일
가처분 소송 기각
원인①학교가 전체학생간담회 개최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②성적정정위원회를 통해 70%가량 성적 정정
③이미 성적처리가 끝남

2월 17일
(서)서울배움터 비대위장과 교무처장 면담

2월 23일
(글)글로벌배움터 총학생회 제 2차 교무처장 및 교직원 면담(성적평가개편위원회)

2월 25일
전체교수회의 2015-1학기 성적평가방식 확정안 결정
(서)49대 중운위 전체교수회의 전 리플렛팅 진행

이진형·박윤진 기자 90yo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