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상관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다

2016-09-20

박준영 기자 | 93jyp@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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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인문경상관(이하 인경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게 됐다. 1985년도에 준공된 인경관은 그동안 시설이 노후해 학생과 교수들이 활동하는데 제약이 따랐다. 우선 외벽의 하얀 칠이 벗겨져 건물이 노후해 보였고 로비는 어두웠다. 또한 화장실은 낡아 학생들이 이용하기 어려웠으며 단열이 안돼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웠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히 시설 보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개선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물 전체 조명을 LED로 재설치 △오래된 배관 및 배선을 교체 △로비와 모든 방에는 EHP방식의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 △3중창으로 설계돼 단열 및 기밀 성능을 향상시킨 외부창호 창호 방식 △기존의 밀어올림 형식에 미닫이 형식을 더해 자연환기 성능을 크게 개선한 창호 방식 등 모든 공사가 그린리모델링(Green Remodeling, 저비용·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단열·창호 등 건물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에너지절감 목표량 30% 달성했고 열효율 개선관련 공사 부분의 이자지원을 받게 됐다.
디자인적인 부분도 크게 개선됐다. 전체적인 건물 디자인은 건축물 성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해 교직원과 학생의 편의를 높일 수 있게 설계됐다. 우선 건물외장재는 포스징크(Poszinc,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맥에 징크같은 질감을 추가한 것)를 적극 활용해 아연 같은 질감을 구현했고 이 덕분에 고급스러움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 1층 로비에선 기존에 필요 없던 벽들을 제거해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왼편에는 스터디카페가 있다. 이 카페의 바닥재는 신기술 카펫을 깔아 카펫 특유의 포근한 느낌을 주며 이물질에 강하다. 스터디카페엔 총 5개로 구성된 스터디룸이 들어섰으며 창문가엔 의자가 안쪽엔 카페가 생겼다. 오른쪽엔 과방들이 모여있는데 학생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통유리 위에 시트지를 부착했다. 3층엔 교수들이 좀 더 조용한 환경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교수들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층으로 방을 재배치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화장실 또한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 화장실은 건물 끝에 위치해 접근성이 나빠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이 건물 중앙으로 옮겨졌으며 여자 화장실엔 파우더 룸이 남자 화장실엔 샤워실이 구비됐다. 이승준(인문·언어인지 16)군은 “샤워실도 구비돼 있어 많은 남학생들이 사용할 것 같다” 고 말했다.
고재욱(인문·철학 16)군은 “인경관에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3월 말까지 추위에 떨었었다” 며 “그러나 이번 리모델링으로 완벽한 냉·난방 시설을 구축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방학기간동안 계속해서 현장을 살펴본 글로벌캠퍼스 건설기획팀은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일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 한다”며 “학생여러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 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박준영 기자 93jyp@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