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80년대 우리학교 2016-06-02
김정록 기자 | 91rock@hufs.ac.kr 조회수 1039  댓글 0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시민들이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 세력의 진압에 맞선 사건이다. 광주시민은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 등을 구호로 외치며 목숨을 걸고 신군부에 항거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됐다. 이후 1980년을 이른바 ‘서울의 봄’이라고 부른다. 1980년대 초는 전국에서 계엄 철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잦았다. 1979년 12월 12일, 12·12 사태가 발생한다. 전두환과 노태우를 위시한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1980년 5월 18일, 신군부 세력은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계엄군은 광주로 진입한다. 계엄군은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을 막아 세웠다. 학생들이 항의하자 계엄군은 학생들을 구타하고 연행하기 시작했다.

◆광주사태? 5·18민중항쟁?
5·18민주화운동은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광주사태, 광주폭동에서부터 5·18민주화운동, 민중항쟁, 민중혁명, 광주민주화운동, 5월항쟁, 광주학살까지. ‘그 날’은 왜 이렇게 많은 이름을 갖게 된 걸까?
우선 광주사태, 광주폭동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살펴보자. 그것들은 5·18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있다. 이 말은 1980년 5월 21일 계엄사령관 이희성이 “광주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군 발표에서 비롯됐다. 이후 신군부(전두환, 노태우 등)가 ‘불순분자들이 체제 전복을 기도한 사태’로 규정해 사용됐다.
그에 반해 5·18민중항쟁, 민중혁명과 같은 명칭은 신군부에 저항한 시민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정 계층이 아닌 광주 전체가 군부에 저항했기 때문에 민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공식 명칭인 5·18민주화운동은 1988년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면서 민주화합추진위원회가 처음 불렀다. 이후 김영삼 정권과 김대중 정권에서도 쓰이면서 공식 명칭이 됐다. 반병률 글로벌캠퍼스 사학과 교수는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공식적으로 명명된 것은 그저 이름이 바뀐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그간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모든 것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