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대학 학술제(CITAC), 통하였느냐? 통하였습니다!

2015-12-07

경지영 기자 | 91abraxas@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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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3일부터 5일까지 글로벌배움터 통번역대학에서 제2회 통번역대학 학술제(CITAC)를 개최했다. 통번역대학 학술제는 통번역대학 소속 9개 학과에서 준비한 민속공연, 시낭송, 학술대회, 초청강연, 스피치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회식에서 김광섭 통번역대학장은 “통번역대학 학술제는 대학축제가 먹고 마시는 데에서 더 나아가 학술·문화적인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열린 자리”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여러 학과의 학술제를 지켜보며 “처음이라 미흡한 점도 많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이 큰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 당일 영어·스페인어·일본어통번역학과는 각각 백년관, 세향관, 어문관에서 학술제를 진행했다. 영어통번역학과는 개인 혹은 팀으로 전공과목에 대한 학술 발표를 진행했다. 역사·정치적 배경에 초점을 맞춘 영화 ‘링컨’ 자막 작업을 발표한 이계랑(통번역·영어 13) 양은 “학술제를 준비하며 모르고 지냈던 같은 과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교수님께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통번역학은 실용적인 학문이라 수업에서도 실용적인 부분을 많이 다뤘는데 전공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해 새롭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어통번역학과는 한 시간에 걸쳐 라틴 뮤직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스페인어 노래를 불렀고 무대에 오르지 않은 학생들도 그 자리에 참석해 함께 즐겼다. 일본어통번역학과는 퀴즈·스피치 대회를 여는 동시에 일본기업 미쓰이스미토모 상사에 취업한 선배가 들려주는 특강도 진행했다.
학술제 둘째 날인 4일에는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를 시작으로 마인어·아랍어·태국어·독일어 통번역학과가 학술제를 열었다. 이날 유일하게 스피치대회를 진행한 아랍어통번역학과는 교수가 내는 퀴즈와 학생들이 준비한 전공 스피치로 학술제를 구성했다. 같은 날 독일어통번역학과는 후생관 소극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학술제를 열었다. 독일어통번역학과는 영화 더빙 학회 베르크가 직접 작업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독일 문화에 대한 학술 발표를 하며 학술제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중국어통번역학과가 동문특강을 진행하는 것으로 학술제가 마무리됐다. 학술제에 참여한 손연지(통번역·스페인어 15) 양은 “개막식에서 전공하는 언어 외에 다양한 언어들을 들어볼 수 있어 좋았고, 교실 밖에서 전공언어를 접해 신선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지영 기자 91abraxas@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