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협동조합 직영 서점 환불 불가 논란

2015-10-08

유시현 기자 | 91qhdodb@hufs.ac.kr

조회수 565 댓글 0

환불 악용하는 학생들 있어 환불 불가 방침 내려
환불에 대한 여러 대안들 모색중

이번 학기부터 글로벌배움터 후생관 서점이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직영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후생관 서점에서 구매한 도서의 환불이 불가능해졌다. 이 방침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거세지면서 한 학생이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며 많은 학생들이 공감했다. 최창묵(인문·철학 11) 군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환불도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인데 어이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학기까지는 점장의 개인 판단에 따라 개강 후 한 달 이내 환불이 가능했다. 이번 학기부터는 생협이 서점을 관리하게 되면서 환불이 완전 불가능해졌다. 정동근 생협 기획홍보팀장은 직접 다른 대학교 서점을 방문해 교환·환불 여부를 알아보며 고심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동근 팀장은 “서점에서 책을 사고 복사실에서 제본을 뜬 후 바로 환불하는 등 악용 사례들이 많았다”며 “서점이 출판사에 반품할 때 환불해준 서적에 손상이 간 부분이 있으면 안 받아준다”고 환불을 해주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소비자조정위원회에서도 환불은 필수가 아닌 권고하는 수준이다. 소비자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비자가 선택하고 고른 상품은 하자가 없을 경우 이에 대한 환불 여부는 운영자 재량이라고 한다.

현재 서점은 환불에 대해 개강 후 한달 이내 교환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한 교환마저도 불가피한 사정으로 강력하게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는 문구로 교환해주는 것으로 제한했다. 또한 환불제도를 없애면서 기존에 없었던 서적할인을 조합원들에 한해 현금, 카드결제 상관없이 5% 적용하고 있다. 정 팀장은 “차후에는 다른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상품권으로 교환을 해주는 등의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더욱 보완해서 다음 학기에는 학생들의 불만이 줄어들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유시현 기자 91qhdodb@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