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를 말하다] 먼저 계속 실행하고, 그 다음 시작하라

2015-10-08

유슬아 독자위원 |

조회수 538 댓글 0

유슬아(국제지역·유럽연합학과 15) 서울배움터 독자위원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우리는 각자의 삶에 따라 낯설거나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며 부지불식간에 변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그렇듯 외대학보도 시각적,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신을 이뤘다.

지난 987호에서는 시각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보였다. 먼저 글로벌배움터 학생식당 리모델링에 관한 기사에서는 식판 모양을 틀로 사용했고, 글씨체나 기사의 배치도 유연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는 호평이 있었다. 또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관한 기사에서는 단순히 평가 내용에 관한 기사뿐만 아니라 관련된 대학평가지표에 따른 폐강과 재수강에 관한 기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기획기사’라고 부르기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완벽한 이상향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듯 언제나 몇 가지의 부족함은 있기 마련이다. 대학생에게 항상 뜨거운 감자인 취업을 기사소재로 사용한 것은 적절했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을 소개하는 기사의 내용이 너무 평이했다. 또한 취업 특강 공지에서는 구체적인 취업 특강의 장점과 핵심주제가 드러나지 않아 흥미를 유발하기 어려워 아쉬웠다. 오히려 12면의 김봉규 니혼슈코리아 본부장의 인터뷰가 자기소개서나 취업 특강보다 더욱 생동감 넘치게 다가왔다. 단순히 한 사람의 삶뿐만 아니라 일본의 술 문화, 그리고 어떻게 적성을 찾게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학생들에게도 많은 흥미를 일으켰을 것이다.

추진력과 행동력, 주체적인 삶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우리학교는 외국어대학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특수지역 언어교육 진흥법 토론회를 비롯해 연합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역언어 다양성의 소중함을 일깨워 기사를 읽는 내내 즐거웠다.

“먼저 계속 실행하고, 그 다음 시작하라”(D'abord continuer, ensuit commencer) 이 말은 1971년 프랑스 문화부 수장 자크 뒤아멜이 한 말이다. 나날이 진화해가는 외대학보를 보면서 독자인 우리들도 주체적으로 학보에 관심을 가지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