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계획서 미비, 고질병 해결되나

2015-09-23

경지영 기자 | 91abraxas@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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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강의계획서가 미등록된 과목은 전공 206개(서울배움터 44, 글로벌배움터 162), 교양 87개(서울배움터 1, 글로벌배움터 86)인 것으로 나타났다.(9월 11일 기준) 전체과목 중 강의계획서 미등록 비율은 서울배움터 2.3%, 글로벌배움터 10.56%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배움터는 서울배움터에 비해 강의계획서 미등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글로벌배움터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강의계획서가 입력됐어도 내용이 부실해 수강신청 시기에 학생들이 실질적인 정보를 얻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는 2011학년도부터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개설 과목이 확정되면 학교 측에서 교수들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수강신청 2주 전까지인 강의계획서 입력 기한동안 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수시로 공지하는 것이다. 또한 매년 시행되는 교수평가에서 강의계획서를 입력하지 않은 경우 1학점 당 2점씩 감점하는 행정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제도가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양 배움터 총학생회가 나섰다. 우성원(통번역·중국어 12) 글로벌배움터 총학생회장은 “오래전부터 거론된 문제였지만 학교 측에서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수강신청을 하며 겪는 불편함을 확인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8일 양 배움터 총학생회장과 교무처장, 학생복지처장이 모여 최종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교무처장은 전체교수회의에서 배부된 자료와 함께 강의계획서 및 성적입력에 대한 내용을 직접 전달했다. 이번 논의의 결과로 ‘2016학년도 1학기부터 강의계획서 입력에 글자수 제한을 둬 이를 미달하거나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강의계획서는 등록할 수 없다’, ‘불성실한 강의계획서를 취합해 교수 평가에 반영한다’는 사항이 확정됐다. 우성원 총학생회장은 “아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학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교 측과 조율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경지영 기자 91abraxas@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