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어문관 2015-09-02
김정록 기자 | 91rock@hufs.ac.kr 조회수 764  댓글 0
 
5개년 마스터플랜의 시작으로 어문관 리모델링이 이번 여름방학에 이뤄졌다. 5개년 마스터플랜은 2020년까지 글로벌배움터를 현대적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캠퍼스 시설 현대화사업, 과거 영어마을 부지 개발, 학교 앞 거리 정화사업, 기숙사 확충 등이다. 어문관 리모델링은 개강 직후인 9월 초에는 수업 진행을 위해 내부만 완성된 상태다. 9월 말 어문관 외부 공사를 끝낸 뒤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어문관이 마스터플랜의 첫 번째로 뽑힌 이유는 오래된 시설과 더불어 강의실 당 수업 수가 다른 건물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어문관은 1981년 준공해 강의실 당 수업 비율이 80%로 글로벌배움터에서 이용률이 가장 높다. 내부공사를 막 마친 어문관을 리모델링 전후로 개선된 점을 비교했다.


어문관 로비, 학생 휴게공간으로
투명한 과방, 학교측과 협의 예정


먼저 어문관 외벽엔 파란색 외부 유리창이 생겼다. 오래돼 떨어져 나오던 바깥 벽이 새 타일로 교체됐다. 손주환 기획건설팀장은 “외부 유리창은 햇빛을 막아줘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문관에 들어서면 로비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나무 조형이 로비 가운데 생긴것과 더불어 잉글리시 존이 1층으로, 복사실이 교수 연구실 복도쪽으로 이동해 로비가 더 넓어졌다. 로비 앞뒤 벽은 통유리로 제작됐다. 손 팀장은 “그동안 어문관은 사용량에 비해 휴식 공간이 부족했다”며 “로비를 소파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비에 있던 잉글리시 존은 새로 생긴 스마트 존과 함께 1층에 위치했다. 스마트 존의 용도는 아직 미정이다. 우성원(통번역·중국어 12) 글로벌배움터 총학생회장은 “스마트 존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학생들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 팀장은 “학생들이 스마트 존 활용 방식을 결정한다면 가능한 선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복도를 지나 과방으로 향했다. 복도 전체 형광등을 교체해 전체적으로 밝아졌다. 이번 리모델링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통유리로 만들어진 과방이다. 손 팀장은 “학생들이 투명한 과방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학교 측은 과방 본래 취지에 맞게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통유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학생들과 협의해 타협점을찾겠다”고 했다. 이에 김도현(국제지역·아프리카 13) 국제지역대학생회장은 “투명한 과방은 감시당하는 느낌”이라며 “블라인드나 벽지로 가리는 방법을 생각 중이며 학교 측과 협의할예정”이라고 말했다.

3, 4층 강의실과 학과세미나실은 냉·난방 보수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강의실 에어컨은 모두 천장 에어컨으로 바뀌었다. 오랜 사용으로 때가 탄 벽지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큰 변화는 3층에 남자 화장실을 없애고 여자 화장실로 통합한 것이다. 손 팀장은 “어문관 사용 여성비율이 남성보다 더 많다”며 “화장실 사용에 불편함을 호소해 여자 화장실을 개선했다”고말했다. 전주향(국제지역·인도 14) 양은 “어문관 학습 환경이 개선돼 더 좋은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어 좋다”며 “다만 강의실이 많이 개선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정록 기자 91rock@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