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에스페란토대회 우리학교에서 열려

2015-09-02

박은혜 기자 | 90ir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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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세계에스페란토대회(이하 에스페란토대회)가 우리학교에서 개최된다. 구체적인 장소는 우리학교 오바마홀 및 사이버관 일대다. 이는 1994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1년 만에 두 번째로 유치하는 것이다. 일정은 2017년 7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에스페란토는 언어가 다른 인류간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국제공용어로 유대계 폴란드인 안과의사 자멘호프에 의해 1887년부터 사용됐다. 이런 에스페란토가 중심이 되는 에스페란토대회는 약 100여개의 나라에서 2000여 명 정도가 참가하는 큰 규모의 국제 대회다. 1905년 프랑스의 불로뉴쉬르메르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몇 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리고 있으며 개최국은 해마다 바뀐다. 축제 기간 동안 연극, 민속 공연, 박람회, 웅변대회, 축구시합 등을 진행한다. 이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축제 기간에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에스페란토를 사용해 '통역 없이' 진행한다는 점이다.

우리학교는 2005학년도부터 에스페란토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에스페란토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국제적 안목과 감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스페란토어 배우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이번 학기에도 ‘에스페란토어의 이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학교는 현재 한국 에스페란토 협회가 지정한 국내외 에스페란토 단체로 지정돼있다.

현재 한국에스페란토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중국언어문화학부 이영구 교수는 우리학교가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오바마홀의 수용 인력이 에스페란토대회 참석인원과 적합해 대회 개최지 장소의 적합성에서 다른 곳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전철역과 근거리에 위치해 참가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점과 한국외국어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은 어문분야에서의 명성 등의 이유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은혜 기자 90ir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