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 따라 문화와 학술 흐른다

2015-09-02

박은혜 기자 | 90iron@hufs.ac.kr

조회수 873 댓글 0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SUN) 창설

지난 2월 25일 우리학교는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the Silk road Universities Network, 이하 SUN)과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을 위한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이하 MOU)를 경상북도와 체결했다. SUN은 우리학교 황성돈 교수가 준비위원장으로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의 대학들과 연대해 만든 국제기구다. 전쟁, 종교대립 등 세기가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의 대학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전부터 ‘2015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을 기획하고 있던 경상북도가 이에 뜻을 같이 하자는 의사를 표해 8월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SUN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전체 87개 대학이 모인 가운데 34개 대학에서 총장단을 파견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우리학교가 의장대학교로 선출돼 김인철 총장이 의장과 동시에 이사회의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세계실크로드학회 또한 조직됐다.

같은 날 경주 곡수원 일대에서 열린 문화박람회에는 약 20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 부스와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모여 함께 꾸미는 공연이 펼쳐졌다. 부스를 운영한 이민주(국제지역·중앙아시아 13) 양은 “실크로드가 지나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5개국에 대해 배운다”며 “수업시간에 듣던 실크로드를 이번 행사를 통해 체험해보고자 지원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강강술래, 라인댄스 및 강남스타일 공연,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접시춤, 부채춤으로 구성됐다. 직접 공연에 참여한 공연팀의 윤우주(법·법 08) 양은 “다채로운 부스가 설치되지 않아 아쉽지만 우리학교의 주도로 이루어진 행사로 학교 색깔과 어울려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황성돈 교수는 “MOU를 통해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과 협력한 것은 SUN의 큰 사업들 중 작은 부분”이라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N은 향후 크게 국제 학술 · 문화 예술 · 체육 교류활동, 국제 자원봉사 활동의 네 분야로 나뉘어 활동할 예정이다. 이스탄불 대학교, 로마 대학교, 아테네 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들과 실크로드에 관한 커리큘럼을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인터넷을 이용해 대학 간 학점 교류와 팀티칭을 거쳐, 후에는 ‘사이버 실크로드대학’의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은혜 기자 90ir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