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억될 외대학보의 사료..하동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 협회장 인쇄동판 기증식

2015-06-11

이진형 | 89matteo@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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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서울배움터 역사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 하동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 협회장의 인쇄동판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기증식에는 하동근 협회장을 비롯해 박치완 우리학교 역사관장, 오종진 외대학보 주간교수, 정길화 외대학보 동우회 회장이 참석했다. 기증식에선 인쇄동판의 기증뿐만 아니라 기증품에 대한 하동근 협회장의 설명과 다음 학기 외대학보 사업 계획 등의 논의가 오갔다. 하 협회장이 기증한 물품에는 외대학보 컷기자로 활동했던 시절에 직접 제작한 20여점의 인쇄동판과 함께 디아거스(The Argus)에서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해 게재했던 만평사진들 그리고 학창시절 모의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이 있었다. 하동근 협회장은 이러한 역사적 사료를 우리학교 역사관에 기증하며 “계속 집에만 소장하고 있으면 분실할 우려가 있고 훗날 쓸모가 없어질 것 같아서 학교에 기증하게 됐다”고 그 계기를 밝혔다.

이어진 외대학보 사업 계획과 관련된 논의에서는 창간 60주년 기념 전시회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가능하면 2학기에 진행될 예정이며 하동근 협회장이 기증한 인쇄동판과 함께 과거 외대학보에 실렸던 사진들을 수집해 전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용성 우리학교 역사관 관계자는 “외대학보는 개교 직후 창간되고 지금까지 끊임없이 학교와 역사를 함께해 온 기관”이라며 “역사·기록을 관리하는 역사관의 입장에서 학보는 큰 재산이고 중요한 기록물인 만큼 이번 기증은 매우 반갑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런 기증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하나의 컬렉션으로 구성을 해 기획전시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증을 한 하동근 협회장은 외대학보 22기 기자 출신으로, 학창시절 컷기자로 활동하며 외대학보와 디아거스에서 만평을 그렸고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캘리그라피를 기사 제목으로 그려 넣었다. 그는 졸업 후 MBC 보도국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이어갔고 이후에는 iMBC사장,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JEI 재능TV 사장·고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 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진형 기자 89matteo@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