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의 시작 2021-04-03
기자 | 이메일 조회수 50  댓글 0
 
지난해 우리학교에 편입한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바빴다. 그토록 바랐던 학교에 입학했기에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확산돼 내가 꿈꾸던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모르는 동기들과 듣는 온라인 수업과 고학번이지만 뒤쳐진 전공어 실력은 소속감 부재에 영향을 줬다. 그러다 보니 배움의 기쁨보단 입시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이에 졸업하기 전 우리학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딘가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외대학보 수습기자 공고를 봤다. 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글쓰기 실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합격한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합격 통보를 받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단 생각에 매우 기뻤다.
얼마 후 수습기자로서 방중교육을 받게 됐다. 생각과는 다르게 하루 종일 글을 쓰는 것이 아닌 학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배워야 했다. 우리학교 부서를 익혔고 전화 인터뷰하는 절차도 배웠다, 수습기간 후 바로 실전에 투입된단 점을 알게 되자 설레면서도 두려웠다.
수습교육이 끝난 후 정기자로서 개강호 보도기사를 작성했다. 기획기사 작성보단 간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 인터뷰를 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덴 큰 용기가 필요했다. 각 부서에 전화하기 전 어떤 질문을 할지 종이에 적었다.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평소 성격과 다르게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긴장했던 것과 달리 우리학교 관계자들은 매우 친절했고 더 많은 자료를 주고 싶다며 따로 메일을 보내주기도 했다. 특히 특수외국어 표준 교재 관련 기사를 취재할 때 직접 제작에 참여한 교수님과 한 인터뷰가 가장 인상 깊었다. 또한 학교 관계자는 “이런 사업과 행사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도 했다. 이때 기자로서 매우 뿌듯했다. 성의 있는 인터뷰 답변을 받게 되니 최선을 다해 기사를 작성해야겠단 목표가 생겼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개강호 기사에 최대한 열정을 담았다.
외대학보에 들어오고 나서 자유시간이 줄었지만 23살의 내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단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앞으로 기사 작성 시엔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외대학보 독자들이 내 기사를 보며 성장 과정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