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길라잡이, 경력개발센터

2015-05-29

박은혜 | 90ir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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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대외활동, 어학점수 등의 스펙을 쌓는다. 그런데 학교 내에서 도움을 얻기보다는 대부분 외부에서 구직정보를 얻는다. 사실 우리학교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가장 먼저 방문해 봐야 할 곳은 바로 경력개발센터다. 양 배움터 경력개발센터 팀장에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 배움터 경력개발센터, 취업 지원에 전체 예산 중 얼마나 투자하고 있나
지난 해 3월 실시한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150개 대학 당 예산 852억 중 취업 지원에 7억 8000만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 한 명 당 10만 5000원을 지원하는 꼴로 전체 예산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2015학년도 자금예산서에 의하면 우리학교는 전체 예산 3395억 4397만원 중, 취업관련 경비로 7억 7134만원을 책정했다. 이는 전체 예산의 약 2%에 해당한다. 이 중 순수하게 취업지원만을 위해 쓰이는 예산은 1% 정도로, 다른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치 수준이다.

글로벌배움터 경력개발센터는 현재 내부 예산의 60% 정도를 취업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용호 글로벌배움터 경력개발센터 팀장은 “주어진 예산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취업 지원을 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체적으로 부서들의 예산이 삭감된 것에 비해 경력개발센터 예산은 동결됐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취업 지원 필요성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점차적으로 예산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양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학생들의 취업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는 대표적인 학교들에 비하면 현재 우리학교의 취업 지원 수준이 높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김현숙 서울배움터 경력개발센터 팀장은 “취업 지원 예산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의 예산이나 인력으로는 학생들을 위한 전폭적인 취업 지원이 힘들어 고학년 위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많이 개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취업 지원 프로그램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경력개발센터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재학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과 고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글로벌배움터는 ‘hufs스 커리어 비전 멘토링(Hufs Career Vision Mentoring), 서울배움터는 ‘huf 커리어 디자인(Hufs Carrer Design)’으로 이름도 각기 다르고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고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hufs 패스 파인더’로 양 배움터 프로그램 이름이 같다.

글로벌배움터의 hufs스 커리어 비전 멘토링은 이번 해에는 교양 선택 과목이지만 다음 해부터 교과과정이 개편돼 2학년 때 무조건 들어야 하는 교양필수 과목이 됐다. 팀티칭이 아닌 1대1로 학생들이 상담을 받고, 자신이 선호하는 직업, 기업을 정해 입사 지원서도 직접 써볼 수 있다. 이번 해 홈페이지도 새로 개설해 온라인상에서도 심리진단, 성격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배움터의 hufs 커리어 디자인은 교수에게 진로 강의를 듣는 진로 직업 교육 방식이다. 즉, 글로벌은 진로 상담 중심, 서울은 진로 관련 직업 탐색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식은 다르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저학년의 취업 길라잡이 역할을 할 예정이다.

hufs 패스 파인더는 양 배움터가 비슷한 커리큘럼을 갖는다. 글로벌배움터는 고학년 학생들을 위해 진로설정과 취업을 직접적으로 도와준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취업 교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실제 취업 시장에 나갔을 때 전문성과 경쟁력이 있는 인재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배움터는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취업에 성공한다’는 것을 모토로 실제 입사 기간에 맞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기간에는 면접 교육을 실시한다.
경력개발센터는 이번 해 개설된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서 우리학교 학생들의 데이터를 최대한 축적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인 ․ 적성검사, 심리검사, 목표 기업 설정 등을 하면 데이터가 모두 저장돼, 2, 3년 후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열람할 수 있는 유용한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자료 축적과 홍보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필수과목으로 이수해야 하는 만큼 시스템 활용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력개발 센터 통해 우리학교 학생이 취업에 성공한 사례
우리학교 경력개발센터 2013-2014 취업성공 수기집에 따르면 설동녘(경영 ‧ 경영 07) 군은 ( )년도에 한세실업, 현대해상, KT ds, 부산도시가스에 모두 합격했다. 그가 말하는 취업 준비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국제학사 3층의 ‘학생생활상담연구소’에서 MBTI 등의 다양한 검사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성격과 자질이 어떤지를 객관적으로 알아야 향후 지원하는 직무와 분야에 대해 고민하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를 검색해 ‘직무’에 관해 알아보길 권한다. 업계 선배들의 소개가 게시된 코너가 있는데, 해당 업계가 어떠한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전망은 어떤지 자세히 나와 있다. 세 번째는 경력개발센터 취업 상담관과 본인 스펙상담이다. 향후 어떻게 자신의 스펙을 더 계발할지 등을 전문가와 상의하여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나의 인생 스토리 보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인턴 활동을 했고, 자격증을 땄고, 어떤 모임에 참석했고 등등 자기 소개서에 쓸만한 사건들을 전부 나열해본다. 그리고 ‘관계’, ‘사회활동’, 등 항목으로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해 글을 쓴다. 다섯 번째는 자기소개서 쓰기와 첨삭과정이다. 자기소개서의 한 질문 당 열 줄을 써야 한다면 1줄은 핵심가치, 4줄은 상황설명, 3줄은 그것을 통해 배운점, 2줄은 해당 경험을 통한 입사 후의 포부를 기술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경력개발센터의 ‘취업캠프&인적성 캠프’를 반드시 참석한다.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할지 막연한 상태에서 첫 공채를 맞이했을 때 취업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는 좋은 경험이 된다.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모의 면접 등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와서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확실히 개념을 잡을 수 있다.

설동녘 군이 말한 취업을 위한 여섯 단계 중 세 단계에 경력개발센터가 언급됐다. 취업에 성공한 다른 학생들의 수기에서도 취업에 경력개발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은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경력개발센터, 이렇게 이용하세요
경력개발센터는 취업이 임박한 고학년들만 찾아야 하는 곳이 아니라 저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관심을 갖고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때문에 경력개발센터는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력개발센터라는 명칭을 좀 더 쉽게 변경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김현숙 팀장은 “공채 시즌인 2, 3, 4월은 고학년들로 쉴 틈이 없기 때문에 저학년들은 5, 6, 7월이나 방학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며 “청년취업아카데미, 대기업 직무적성 교육, 직무 교육 프로그램 등 방학 기간 중 여러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취업 캠프도 열리기에 학생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를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취업 아카데미는 1개월 정도의 교육을 거쳐 실제 취업까지 지속적 도움을 주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학교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 취업지원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리학교는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대학 청년 고용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경력개발센터와 마찬가지로 취업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현숙 팀장은 “특히 최근에는 NCS, 즉 직무능력을 우선으로 보는 것이 취업 트렌드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자신이 꿈꾸는 직무와 연관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 기간 중 인턴 경험은 필수”라며 “경력개발센터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특별한 일이 없어도 경력개발센터를 자주 방문해 도서관에서 빌리기 힘든 취업 관련 자료도 읽어보고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요청해도 좋다”며 경력개발센터에 대한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박은혜 기자 90ir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