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ON을 다짐하는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단을 만나다

2021-04-03

임채영 기자 | 02korea@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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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ON)’을 만나다

Q1. 코로나19로 인해 최초로 온라인 선거를 치렀습니다. 당선된 소감이 어떤가요?
많은 학우의 관심 속에 당선된 만큼 자리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임기를 시작하고 두 달간 △수업방식△평가방식△3단대 학제개편 등 많은 사안을 다뤘습니다. 총학 온은 학생의 목소리를 학교에 전달하기 위해 계속해 노력할 것입니다.

Q1-1. 온라인 유세를 하고 ‘케이보팅(k-voting)’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선거를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처음 시도해보는 방식이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온라인 유세는 학생이 SNS를 이용하지 않거나 관심을 갖지 않으면 접근성이 떨어져 정보 전달에 제약이 있습니다. 다음 총학생회 선거도 온라인으로 시행된다면 이런 부분을 보완해 후보자들이 유세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Q2.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학생 자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생각인가요?
수업 및 평가 방식과 같이 학생이 중요시하는 가치에 관심을 두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학생 자치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학생의 관심사에 학생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면 학생도 학생회의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회가 학생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하고 실현할 수 있는지에 따라 학생 자치 참여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3. 16주 과정을 8주에 끝내는 집중학기제는 정견토론회 때 교원 증원으로 인한 예산 문제를 지적받았습니다. 집중학기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학칙 개정안이 통과돼 이번 학기부터 집중학기제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집중학기제는 희망하는 교수님이 진행해 따로 교원을 충원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학기엔 강의계획서가 확정된 후 집중학기제 공지가 올라와 교수님의 참여가 저조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학기엔 더 많은 교수님이 지원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총학 온 차원에서도 많은 교수님이 참여하실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Q4. 학생상담센터와 성평등센터를 합친 통합인권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학생상담센터와 성평등센터는 다소 불평등하게 인권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설립될 통합인권센터는 단순히 성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식이 소수자와 장애인 등 사회 전반의 소수자를 위한 업무를 담당할 것입니다.

Q4-1. 통합인권센터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
통합인권센터에선 학내 인권상황 전체를 감시하고 선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능동적인 업무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현재 학내 상담센터는 사안에 선제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신고나 상담 신청이 들어왔을 경우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단 아쉬움이 있습니다. 통합인권센터는 새로운 업무체계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인권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며 구성원 모두가 서로 존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Q5. 여러 공약 중 최우선으로 삼는 공약은 무엇인가요?
학생이 학교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공약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총장과의 대화 프로그램 진행이나 학교의 불친절 서비스 개선이 그 예입니다. 더불어 총장선거 TF팀 구성과 같이 학생이 학교 행정에 참여하는 공약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장선거에 대한 활발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Q6. 현재 학제개편이 보류된 상황입니다. 학제개편 논의가 다시 진행될 시 총학 온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인가요?
우리학교의 발전 방향성에 관해 학생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해 학교의 일방적 통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대비할 것입니다. 총학생회가 체계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학생들의 목소리는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학생 TF팀 구성을 통해 적절한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 학제개편 논의에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게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Q6-1. 총학 온이 학내 사안 해결에 접근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학내 모든 구성원에게 해당 사안을 알리는 것입니다. 학생사회에 이런 문제를 전달하고 공론화하는 건 비교적 쉽지만 교직원은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학교의 일방적 통보가 비민주적이며 학내의 의사결정 체계를 파괴하는 행위임을 알리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이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치된 목소리를 학교 측에 전달하는 게 우선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Q7. 이번 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목표는 학생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총장선거를 잘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이번 해 학생사회가 총장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총장 선출권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것입니다. 총장선거에서 학생이 투표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적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강구해 학생사회가 직면한 변화의 시기를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온(ON)’을 향한 기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비슷한 비대면 학교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학내구성원은 소통을 강조한 총학생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민경(통번역·마인어 19)씨는 “총학생회가 새로 선출돼 기쁘고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총학생회와 협심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총학 온이 내세운 공약을 잘 지켜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학생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글캠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총학 온의 공약은 학생의 필요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며 “방향이 옳다면 학교 측에서도 최대한 협조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공약은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워 총학 온이 학교와 잘 소통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임채영 기자 02korea@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