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말았다, 노출의 계절… 건강한 다이어트로 건강한 몸을 만들자! 2015-05-29
유혜민 | 90hyemini@hufs.ac.kr 조회수 639  댓글 0
 
◆ 한 여대생의 괴로운 사연
익명을 요구한 한 여대생은 최근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옷을 살 땐 당당하게, 짧은 치마와 스키니 진을 입을 땐 아름답고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단기간의 운동으로는 체중감량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되어 다이어터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병원을 찾아가 고액의 시술을 받고 약과 식단을 처방받았다. 얼마 후 그녀는 자신의 목표체중에 도달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하였으나, 근육이 없어 탄력 없는 그녀의 몸매를 보며 또다시 다이어트를 고민하게 된다.

◆ 다이어트≠운동이라고?
다이어트를 하는 대학생은 많지만 운동하는 대학생은 적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3년 발표한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저조하다. 그들은 지금도 운동이 아닌 다이어트만을 선택하고 있다. 아래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학교 학생의 53.68%는 주로 식단을 이용한 다이어트를 한다. 그러나 미네르바 교양대학 김태영 교수는 “단순한 식단조절로써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지질이 분해되는 것이 아닌 당질과 단백질이 줄어드는 것”이며 “이는 결국 무기력증, 피부의 탄성이 떨어지는 등의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돼 주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평균 체중인 사람이 식단을 어느 정도 조절하며 건강관리를 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비만인 경우 체내 작용에 무리가 따르게 돼 반드시 운동을 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운동은 실생활 속 Habit을 넘어 Hobby가 돼야한다
요즘 도시병, 도회병이란 말이 있다. 이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운동 부족으로 나타나는 질병들을 일컫는다. 운동 부족은 대사 증후군, 당뇨, 암,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도를 높이는 인자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3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 여부 및 빈도 관련 문항에서 ‘전혀 하지 않는다’에 20대가 45.8%로 응답했다. 이는 70대 이상 노인과 10대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운동량뿐 아니라 평소 활동량도 적다.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걷는 양도 부족하다. 지하철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운영되는 곳이 많고 우리학교도 국제학사, 사이버관 등 곳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간표를 선택할 때 동선을 고려하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지 않다. 실제로 기자가 하루 걷는 시간을 측정해봤다. 수업을 듣기 위해 외대앞역에서 인문관 4층까지, 점심식사 후 인문관에서 국제학사까지, 귀가할 때에는 국제학사에서 외대앞역까지 하루 동안 약 30분 동안 약 1km를 걸어 약 45kcal를 소모했다. 운동을 통한 1일 권장 칼로리 소비량인 300칼로리의 절반도 소비하지 않았다. 김태영 교수는 “일상 생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습관이 돼야하며 나아가 취미가 돼야한다”며 “경보 등의 유산소운동은 척추를 더욱 단단히 해주고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등의 효과”가 있다며 운동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 여대생의 다이어트 결과는 마른 비만! 마른 비만의 위험을 소개한다.
마른비만이란 겉으로 뚱뚱해 보이지 않고 체중도 체질량지수(BMI)가 25이하로 정상이지만 남자는 체지방률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인 의학적 비만인 상태다. 마른비만은 의학용어로 ‘신진 대사적으로 비만인 정상 체중(metabolically obese normal weight)’이라 한다. 주로 피하지방량과 근육량이 적고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로 위, 대장, 소장 등 신체의 주요 부위가 있는 복부 장기에 지방이 많아지는 것을 말한다. 마른 비만은 △무리한 저열량 식사를 하는 경우 △불균형적 영양섭취 △운동부족 △원푸드 다이어트 등을 반복적으로 행할 때 발생한다. 김태영 교수는 “마른 비만인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며 “인바디 검사를 하기 전까지 파악하기 어려워 더욱 위험한 비만”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른 비만은 체내 주요 기관에 지방 축적률이 높아 심장병, 고혈압 등의 죽음을 초래하는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몸을 만들려면?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 인터넷을 통해 접한 정보로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정보로 자신에게 더욱 효과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람들이 주로 믿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에 대해 김태영 교수를 통해 더 알아봤다.

1. 땀을 많이 흘릴수록 체내 독소가 많이 빠져나간다?
아니다. 빠져나간 땀의 양과 체내 독소의 양이 비례하지 않는다. 땀은 혈 내의 찌꺼기, 모공의 잔여물 등을 배출해 더욱 매끈한 피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단순히 독소를 배출하겠다고 사우나에 가지는 말라. 사우나를 마치고 체중을 쟀을 때 몸무게가 줄어듦을 확인할 수 있지만 땀의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신다면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렇듯 고온다습한 상태에 지속된 노출은 수분의 상실을 통한 빠른 노화를 초래한다.
2. 운동 후 20분 후부터 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한다?
운동을 얼마나 많이, 오랫동안 했냐는 중요하지 않다. 고강도의 운동을 얼마나 집중해서 했냐가 중요한 것이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단시간에 고강도로 운동을 해야 체지방 감소에 더욱 효과적이다. 하루에 적절한 유산소운동 시간은 약 한 시간이니 자신의 체력에 맞게 조절하여 운동을 하도록 하자. 만약 근력운동을 오래한다면 멈추는 것이 좋다. 젖산이라는 피로물질이 나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3. 아침 공복에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침 공복이라기보다는 식전 공복 운동이 효과적이다. 공복 시 운동하면 기초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지방에서 가져다 쓰기 때문에 체지방 분해 효과가 높다. 만약 식후에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약 2시간 후에 해야 한다. 식후 운동을 바로한 다면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와 혈액이 운동과 소화에 나뉘어 공급돼 소화 불량이 올 수 있다.
4. 런닝 시 런닝화 같은 푹신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런닝화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기능성 신발이 많이 나오고 있다. 런닝화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발에 맞고 발바닥과 발목을 제대로 지탱해 편안한 운동화라면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착용 가능하다. 단, 너무 푹신한 신발은 추진력을 흡수해 운동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피하길 바란다.

◆진정한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를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남들보다 적게 나가는 몸무게 혹은 곡선미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보다 날씬한 혹은 건장한 타인을 볼 때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태영 교수는 이러한 세태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다이어트의 가장 큰 목적은 건강한 삶이여야 한다”며 “식이요법, 운동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이어트를 하고자 한다면 어떠한 다이어트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량은 감소할 것”이기에 “2~3정거장 전에 하차에 걸어가거나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건강한 삶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유혜민 기자 90hyemini@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