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를 말하다] 아주 조금만 더 솔직해진 학보를 바라며 (984호)

2015-05-29

김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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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원(통번역·태국어 14) 글로벌배움터 독자위원

매일 교내 한편에 쌓여있는 학보만 봐오다가 이렇게 직접 독자위원으로서 글을 남기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첫 번째 기사에서 다문회관 및 다문화 센터 건축에 관한 내용을 기사의 주된 내용으로 삼은 것은 유용한 정보였다. 하지만 비교적 긴 내용에 비해 구체적이지 않은 건축에 대한 정보 및 이에 대한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한 점이 아쉬웠다. 다목적동 건축에 대한 긍정적인 취지와 포부를 밝힘과 동시에 이에 대한 한계점과 부정적인 측면도 같이 제시된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2면에서는 세민전과 관련된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필자 역시 태국 전통춤을 추는 학회에 속해있는 사람으로서 이 기사는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갑작스런 세민전의 공연구성 및 성격에 관한 개편안을 정리해놓은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점에 대한 답답함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진행되어오던 세민전을 재정문제와 연관시킨 점에서 의문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 대신에 단지 ‘세민전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이 전면 없어질 뻔 했다’라고만 언급한 것이 다시금 가뜩이나 예민한 학교의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의혹을 갖게 만들었다.

4,5면은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학교와 지역사회의 상생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이라서 새로운 학교의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운 점은 지역 사회와 교류하는 모습을 주 내용으로 하는 기사다보니 인위적으로 교류의 모습을 과장한 것 같은 부분이 있어서 선뜻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참신한 내용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미네르바 인문강좌에 대한 내용의 기사 역시 재밌게 읽었는데 실제 학생들이 말하는 불만을 기사에 잘 실어줘 읽는 데에 불편함이 없었고 다른 대학교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학교 인문강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6면의 뒷담하는 기자는 최근 있었던 우리학교의 고위 학부모 조사에 관한 사건을 꼼꼼하게 지적해줘 문제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며 지적하는 언론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학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에 대해 필자 또한 같은 생각을 했는데 어쨌든 마무리 된 해프닝이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유혜민 기자의 말처럼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