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를 말하다] 공감 이끌어낼 수 있는 힘 생긴 듯 (984호)

2015-05-29

김다정 |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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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동양어, 터키어 14) 서울배움터 독자위원

지난 호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궁금했던 내용과 공감되는 내용이 많이 실려 좋았다. 그러나 1면에서 다루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기사 배치를 조금 다르게 해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2면에서는 글로벌배움터의 세계민속문화축전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기사의 제목이 내용과 잘 어울렸고 표현도 신선했다. 3면의 <지구촌을 읽다>는 ‘사드’에 대한 기사였다. ‘사드’가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용어인 만큼 용어설명을 덧붙여 준 것이 좋았다. 하지만 사드 개요의 그림이 너무 작아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글씨까지 함께 있는 그림을 작게 축소해두니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져 그림을 넣는 것에 대한 이점을 잡지 못한 것 같다. <외대인이 만난 세계>는 학보 내용 중 가장 즐겁게 보는 기사 중 하나다. 이 기사를 읽으며 잠시 비엔나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표현이 풍부하고 세세해 좋았다.

4면과 5면은 특히 독자들의 공감을 잘 이끌어 낼만한 기사가 아니었나 싶다. 4면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우리학교에 관한 기사였다. 우리학교를 거닐다보면 지역주민 할머니들이 이야기 나누는 소리, 아이들의 뛰어다니는 소리가 쉽게 들린다. 그만큼 우리학교는 타 대학보다 더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잘 어우러지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이 우리학교시설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기사였다. 또한 5면에서는 이번 학기 내내 말이 끊이지 않는 미네르바 인문강좌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강좌에 대한 만족도와 설문조사 결과 순위를 보기 쉽게 표로 나타내 내용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순위의 ‘기타’ 항목에 기타 의견에 나왔던 예시를 몇 가지 써줬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6면에는 최근 이슈화되었던 학교 측의 학부모의 사회적 지위 파악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요점을 정확히 꼬집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이 내용이 7면에서 실린 만평 그림과 같은 맥락인 만큼 같은 면에 배치됐다면 더욱 좋았겠다. 7면은 가정의 달을 맞아 스승의 날과 어버이날에 관련된 기사들로 채워져 5월의 느낌이 물씬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