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HUFS’tory ③ 어떤 경우든 마음을 바르게 하고 떳떳한 길을 택하라 - 글로벌캠퍼스 정 20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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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 정문을 지나 중앙 도로로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양 갈림길 사이에 거대한 비석이 반긴다. 이 비석엔 ‘정심대도(正心大道)’란 글씨가 검게 음각돼 있는데 구성원 대다수가 ‘정심대도석’이라 지칭한다.
글캠 설립 초기인 1986년엔 4차선 진입로와 명수당 연못을 조성해 캠퍼스의 △교육 시설△기본 구조△조경 정비가 한창이었다. 정심대도석은 당해 개교기념일에 우리학교 설립자의 창학 이념을 담아 건립됐다. 해당 비석의 철학은 “어떤 경우든 마음을 바르게 하고 떳떳한 길을 택하라”는 뜻이다. 또한 정심대도 이념 근저엔 실용적 학문을 공부한 인재가 해외로 진출해 국력 신장에 기여하길 바랐던 실학 정신이 깔려 있다. 결국 실학 정신을 정심대도의 자세로 계승하고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해 국가 중흥을 이루겠단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조화가 우리학교의 창학 이념이자 궁극적인 교육 목표다.
정심대도의 석(石)은 설립자가 충청북도 단양의 한 강에서 비싼 값을 주고 공수해 온 고급 돌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며 돌에 새겨진 글씨는 우리나라 근현대 서예가의 대가인 여초 김응현 선생이 쓴 글씨다.
1997년 3월 17일에 발행된 ‘외대학보 685호’에 따르면 당시 왕산은 풍수학적으로 음기가 강한 곳이라 한 해에 한 번 꼴로 남성이 명수당에 빠지는 사고를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남성성을 상징하는 탑을 세웠다는 풍문이 전해지고 있다.


< 正心大道 >


천지의 맑은 정기가 서린 용인 왕산의 숲속에
본 대학의 이념과 전통을 상징하는 ‘정심대도’의 거탑을 세워,

우리의 높푸른 기상과 원대한 포부를 새로이 다짐 한다.

대학은 지혜의 밝은 빛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의 전당이요,

새 역사 창조에 이바지할 유능한 인재를 배양하는 도장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의 강역을 다시보자.

뜻있는 젊은이의 가슴마다 분정만리 오대양 육대주를 보람찬 활동 무대로 주름잡는 기백이 충일할 때 이 나라 이 겨레의 생존과 번영이 기약되지 않으랴.

이 웅지가 곧 우리 젊은이의 중심이요,

역사의 대도를 매진하는 웅대한 기상임을 이 거탑에 아로 새긴다.

저마다 광명정대한 소망과 민족혼을 품고,

국제 사회의 불붙는 경쟁의 대열에 뛰어들어 빛나는 민족적 긍지로서 이상과 영광을 추구하는 거목들이 이 학원에서 수없이 배출되기를 기원한다.

정심대도는 우리 마음의 등불이요,
행동의 지침이요, 생활의 규범이다.

민족의 발전을 염원하고 육영백년의 대계를 실현하고자 서기가 충만한 교정의 일각에 이 석탑을 세워,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영원한 지표와 교시로 삼는다.



*외대 역사관에서는 그 시절 추억이 담긴 서울캠퍼스와 미네르바 동산 관련 사진 기록물을 수집합니다. 동문 구성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기증 문의&#8211; 외대 역사관 : 02-2173-3981)


-기록 및 사진 제공 : 역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