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라랜드(La La Land)’ 속 그곳, 미국 로스앤젤레스

2020-06-04

조현수 기자 | 100hyunx@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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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라라랜드’는 제목에 걸맞게 로스앤젤레스(이하 LA)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라라랜드는 배우 지망생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영화의 흥행에 따라 촬영지도 많은 사랑을 받아 LA 곳곳이 여행 명소가 됐다.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했던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헤르모사 비치(Hermosa beach)△그리피스(Griffith) 천문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영화에서 세바스찬과 미아가 데이트를 즐기던 앤젤스 플라이트는 LA 다운타운 언덕에 있는 전차 철로다. 1901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철로로 유명했다. 앤젤스 플라이트는 두 개의 전차로 구성돼있는데 각각 시나이(Sinai), 올리벳(Olivet)이라 부른다. 이 전차들은 그랜드 센트럴 마켓과 워터 코트 쇼핑몰을 잇는다. 잦은 사고로 운행이 잠정적으로 중단됐었으나 현재는 다시 운행되고 있다. 앤젤스 플라이트는 휴무 없이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요금은 편도 1달러, 왕복 2달러지만 메트로 탭 카드가 있을 경우엔 50센트에 이용할 수 있다.
헤르모사 비치는 영화 속 세바스찬이 ‘City of Star’을 부르며 모자를 들고 춤을 췄던 곳이다. 헤르모사 비치는 LA 도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이며 노을이 유명하다. 현지인에겐 낚시의 명소이기도 하다. 바다로 가는 길에 줄지어 있는 다양한 펍(Pub) 중 라이트하우스 카페(The Light House Cafe)에선 영화처럼 실제로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세바스찬과 미아가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다 우주를 떠다니는 춤을 췄던 그리피스 천문대는 여행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이곳은 매일 운영되며 건물 내부 모든 구역에 입장이 가능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그리피스 공원 할리우드 산 끝부터 LA 다운타운까지의 전망이 시야에 들어온다. 따라서 낮보다 밤에 방문해 도시의 야경을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별 파티와 같은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세바스찬과 미아가 춤을 췄던 영화 속 공간은 ‘사무엘 오스친(Samuel Oschin) 천체투영관’이다. 이곳에선 모든 연령층의 관객이 즐길 수 있는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라라랜드를 좋아한다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들으며 촬영지 곳곳을 둘러보길 바란다.

조현수 기자 100hyunx@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