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도시,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

2020-04-25

조하영 기자 | 99young@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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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州) 북동부에 위치한 시카고는 모든 주요 철도가 통해 제1의 교통도시로 불린다. 1871년 대화재로 시의 대부분이 소실됐으나 이후 지어진 현대 건축물과 공원이 도시의 상징물이 됐다. 시카고의 대표 관광지인 △애들러 천문관·우주 박물관△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시카고 미술관에 대해 알아보자.

애들러 천문관·우주 박물관은 1930년에 개관한 미국 최초의 천문대다. 맥스 애들러 사업가가 천문학 관련 기구 500여 점을 들여와 이 천문대를 설립해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 박물관은 △천문학의 역사△통신의 역사△운석△월석△화석 등과 관련한 약 2,000점의 전시물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아폴로 15호가 갖고 온 월석이 가장 유명하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시계와 12세기 페르시아의 천문 기구 등 진귀한 천문 관측기구가 전시돼 있다. 천문대에 위치한 ‘메인 레벨’이란 극장에선 천문에 대한 학술적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스카이 극장’에선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여주는 3D 영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은 관공서와 은행 등이 밀집한 중심지에 있다. 전액 기부금으로 조성된 이 공원은 2006년 봄에 완공됐으며 △건축△기념 조각품△주변 풍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콩을 뜻하는 ‘더 빈(The Bean)’이란 별칭을 가진 ‘클라우드 게이트’는 이 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이다. 이는 △가로 20m△높이 10m△무게 110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야외 설치물이다. 이밖에 ‘크라운 분수’의 LED 타워도 공원을 대표한다. 두 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15.2m 높이의 LED 스크린엔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시카고 시민 1,000명 얼굴이 등장한다. 이렇듯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넉넉한 휴게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의 주말 휴식 공간이다.
시카고 미술관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보스턴 미술관과 더불어 미국의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원제를 보유하고 있는 이 미술관엔 해마다 약 160만 명이 방문한다. 한편 이곳은 유럽 회화를 전시한 본관과 현대미술·미국미술을 전시한 신관으로 나뉘어 있다. 본관엔 대표적으로 △밀레△모네△르누아르△고흐 등의 작품이 있다. 이외에도 △사진△판화△조각△미라 등 약 30만 점이 넘는 다양한 작품도 전시돼 있다. 낯선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박물관부터 미술관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시카고로 떠나보자.

조하영 기자 99young@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