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바다를 가진 빛나는 섬, 그리스 산토리니

2019-12-10

조미경 기자 | 99migyong@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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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동부 발칸반도 남단에 위치해 있는 그리스는 유럽과 지중 해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겨울엔 온화하고 여름엔 덥고 건조 하다. 그리스는 산과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오랫동안 해외에서 이 주한 그리스인의 수와 그리스 국내 인구가 비슷하다. 수도 아테네 는 그리스의 △정치△종교△문화의 중심지이며, 전체 인구의 삼 분의 일이 이곳에 살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 1호인 아테네 아크로 폴리스는 도시 국가 폴리스에 있는 높은 언덕을 가리키는 것으로, 수호신을 모시는 신전과 군사적 요충지로도 사용됐다. 고대 민주 주의 요람이라 불리는 그리스, 그 중에서도‘빛에 씻긴 섬’이란 별 명을 갖고 있는 산토리니에 대해 알아보자.
하얀 건축물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산토리니는 수천 년 전의 화산폭발로 지금의 초승달 모양이 됐다. 섬을 가라앉게 한 화산은 신화의 원천이 됐는데, 그리스인들은 산토리니를 전설 속에 잃어 버린 대륙‘아틸란티스’로 믿고 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산토리니 북쪽 끝‘이아’는 산토리니의 환상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화산 이터져절벽이된가파른땅엔하얗게페인트칠된가옥수백개 가 붙어있다. 절벽을 따라 앙증맞은 기념품 가게와 카페들이 즐비 해 있고 상징적인 풍차와 십자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선 산토리니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산토리니의 번화가‘피라’다. 피라 테토 코풀로 광장 주변엔 그리스 전통식당인 타베르나(taverna)와 가 게들이 몰려 있고, 아침에 거리를 나서면 주민들이 갓 잡은 생선을 내다 판다. 피라는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 들기에 이곳에선 정겨운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다. 이아에서 피라로 이어지는 트래킹은 완 만한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피라 의 구항구로 향하는 경로에선 당나귀로 이동하거나 케이블카를 탑승할 수 있다.
풍차가 도는 어촌마을이나 누드비치 등 이색 해변을 경험하고 싶다면 에게해의 쌍두마차 섬인 미코노스를 관광하는 것도 괜찮 은 선택이다. 미코노스 180도 선셋바는 1인당 10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가능하며, 돌담과 함께 일몰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이다. 또한, 미코노스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먼 북소리>란 책에 배경으 로 담기기도 했다.
산토리니로 가면서 아테네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까지는 항공기와 고속 페리를 통해 다닐 수 있다. 신항구 인 아티니오스 항구에서 피라까진 버스를 통해, 피라 내에서도 버 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현지에선 경차 등의 대여가 가능하다. 다른 경로를 찾고 싶다면 산토리니와 미코노스간 오가는 페리를 타면 된다.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로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산토리니, 마음의 휴식을 얻고 싶다면 이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조미경 기자 99migyong@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