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선거, 다시 학생사회에 빛 비출까 2019-12-10
김나현 기자 | 98nahyuuuny@hufs.ac.kr 조회수 205  댓글 0
이번 달 3일과 4일, 이틀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진행됐다. 이 번 선거의 후보자는 김나현(서양어·프랑스어 15) 씨와 김민영(LT·18) 씨로 총 한 팀이 출마했다. 1년 만에 총학생회가 탄생할지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총학생회장단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자 공청회’가 열렸다. 해당 공청회에서 어떤 질의들이 오갔으며, 후보자단이 주장하는 공약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 후보자단을 통해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54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 선거
‘총출동’, 즉 이번 해로 끝장내는 총장선출권 공동행동입니다. 특히 총장선 갖나요?
이번 제54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 선거엔 김나현(서양어·프랑스어 15) 씨와 김민영(LT· 18) 씨가 출마하며 총 한 팀의 후보자단이 구성됐다. 후 보자단의 공약은 △‘총출동’(이번 해로 끝장내는 총장 선출 공동행동)△교육 권리△문화△생활·주거·복지△소통·자치△인권·사회·연대로 총 6 가지다. 특히 2021년 총장선거에 재학생 참여 보장을 목표로 하는 총출동은 학생의 총장선출권 보장과 김인철 우리학교 총장 공약 이행 내역 평가를 포 함한다. 후보자단은“당선이 된다면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해 1월 1일부터 총 장선출권 행위를 위한 행동에 돌입하고자 한다”며 의미를 밝혔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러한 공약들을 기반으로 한 후보자 공청회가 열렸다. 해당 공청회에서 후보자단들은 학내 언론사 및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 을 가졌다. 선거기간은 이번 달 3일과 4일로 총 이틀간 진행된다. 이에 본격 적인 선거기간 전 지난달 21일부터 이번 달 2일 자정까지 후보자단은 선거운 동기간을 갖게 된다. 개표는 투표마감 후 1시간 후부터 진행된다.

◆후보자 공청회
지난달 26일, 우리학교 대학원 BRICS 화상강의실에서 제54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공청회가 진행됐다. 이번 공청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 회가 주관했으며 후보자단을 비롯한 서울캠퍼스 재학생과 학내 언론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공청회는 △후보자 소견발표△학내 언론사 질의응답△정책 질의응답△마무리 발언으로 구성됐다. 후보자단은 △외대학보△외대교지 △FBS 외대교육방송국△영자신문사(THE Argus)의 언론사를 시작으로, 청 중 자유 질의와 사전에 온라인으로 수거한 서면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 졌다.
이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질의는 총장선출권 공약에 관한 것이었다. 후 보자단은 <총출동:이번 해로 끝장내는 총장선출 공동행동>이란 기조로 총장 선출권 개선을 위한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김나현 후보자는“총장선출제도 개선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른 구성원들과 건설적인 협의를 통해 민주적인 총장선출제도를 이뤄내겠다”며 구체적인 공약 실천 의지를 밝혔다. 또한 총장선출권 학생참여 비율의 보장에 대해선 “다른 대학의 상황을 미뤄 봤을 때 평균적으로 20%의 학생참여 비율이 보장 된다”며 “교수와 동등한 비율이 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총장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의 경 우 8.5%의 학생참여비율을 가진다. 이어 김나현 후보자는“총장선출에 학생 들의 참여가 더해져 학내 구성원 전반을 고려한 방향으로 공약이 개선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문화센터 운영△자치 공간 냉난방 운영 시간 연장△주거 공간 개선△절대평가 적용 등 다양한 공약들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제54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단을 만나보다
본격적인 선거가 진행되기 전, 유세 기간을 갖고 있는 제54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단을 만나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Q1. 선출되신다면, 어떤 총학생회가 되고 싶으신가요?
우리학교 학우 여러분께서 일상의 변화와 개선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학우 분들의 곁에서 소통·호흡하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합니다. 현 시점에서 저 희는 총학생회가 학우 한 분 한 분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지속적인 총학생회 건설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공약 마련의 기준이 됐고 저희는 이러한 공약들을 바탕으로 연간 사 업들을 함께 실천해 △교육△생활△인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우분 들의 실제 만족도를 높이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합니다.
Q2.제시한다양한공약중가장최우선으로이루고자하는것은무엇 인가요?
출권은 중요한 의제이므로 이를 현재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학 내 의사결정 구조의 개선도 도모해보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 권리 분야의 등록금심의위원회△인권 분야의 징계위원회△생활 분야의 식당 운 영위원회 및 공간조정운영위원회 등을 설치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시스템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이는 시한부 학생회의 한 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저희들의 의지를 담은 공약입니다. 해당 공약들의 성 과가 가시화된다면, 차후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용되고 많은 변화 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Q3. 지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부터 학생들의 총장선출권을 위한 노력 이 계속되고 있는데, 해당 공약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21년에 차기 총장 선거가 이뤄져 다음 해엔 총장선출권이 구체적으로 제 도화돼야 합니다. 이에 최근 민주적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 원회(이하 공대위)가 발족되는 등 학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렁이고 있 습니다. 당선된다면 저희는 확실한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할 것입니다. 저희 는 △공대위 적극 참여△총장선출제도개선위원회 발족△학생 참여 확보를 통해 총장선출권 보장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총 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행동이든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으로 반영할 수 있 는 직선제를 요구하는 동시에 학생 참여 비율 또한 최대한 확보할 것입니다. 이어 총장선출 과정의 전 과정을 전체 공개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차후에 정 책 평가단 등 공약 심의 기구가 마련된다면 여기에도 당연히 학생 참여를 요 구할 것입니다. 이처럼 저희는 궁극적으로 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내 구성원이 활발하고 건설적인 담론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 고자 합니다.
Q4. 교육 권리 공약 중 수강 신청 제도를 개선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어 떤 방향으로 계획을 구상하시고 있나요?
강의 매매 행위는 명백한 교칙 위반으로 징계 사유이지만, 사실상 이를 적발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대학에선 더 원활한 수강 신청을 위해‘취소 지연 제’나‘대기 순번제’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강의 매매를 포함한 수강 신청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각 대학마 다 상황이 다르므로 다른 대학의 사례를 참고하고 우리 학교의 상황을 고려 해 조금 더 편리하고 공정한 수강 신청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시스템 도입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기도 합니다. 궁극적 으로 학생들이 최대한 원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권을 확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수강 신청 제도 개선을 포함한 학 생들의 수요에 맞는 강의 개설에 대한 학교 당국의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입 니다. 단기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학우분들의 강의 선택권의 보장방안에 대 해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학교에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Q5. 현재 CORE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융합 전 공 수업 종류가 적어 선택지가 좁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개선할 생각이신가요?
CORE 사업으로 인해 신설된 융합 전공은 △언어와공학△세계문화예술경 영△디지털인문학국학이 있습니다. 각 전공마다 3개 혹은 4개의 학문이 융 합돼 있는데, 이 특성을 살려 연계기초 과목 혹은 교차 수강 가능 과목의 수를 늘리는 것이 단기적인 개선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연계전공 과목의 증설이 이뤄져야 근본적인 문제점의 해결이 가능합니다. 각 전공마다 이수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학생들의 수강 희망 과목을 제대로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인원과 수요에 맞게 강의가 개설돼야 합니다. 다만 현재 이를 제대로 실현할 융합 전공의 체 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총학생회 차 원에서 융합전공 이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 다.
Q6. 현재 우리학교는 이미‘등록금 분할 납부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권리공약 중 ‘등록금분할납부제’는 현 제도와 어떤 차별성을
현재 학교에선 3회에 나눠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납부해야 하는 비용은 정규 등록금 뿐만이 아닙니다. 1학점 당 8만 원에 가까운 계절학기 수업료와 기숙사비 또 한 일정한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 대학생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저희는 정규 등록금뿐만 아니라 계절학기 수업료와 기숙사비와 같은 여 타 납부 비용들 또한 분할해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확장해나가고 자 합니다.
Q7. 학생자치 역량 강화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학생회가 민주적인 공동체로서 모든 학우를 아우르기 위해선 사실상 단위 대표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에 저희는 각 단위 대표자가 학생 사회 현안 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신 뒤 활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 합니다. 이를 위해 총학생회장단과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의 결기구인‘중앙운영위원회’의 정기 회의에 학부 및 과 학생회장도 자유롭게 참석해 논의 과정을 참관하도록 하는‘옵저버 제도’를 공식화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운영위원회의 요청이 있을 시, 총학생회장단 이 직접 회의에 찾아가 주요 안건에 대해 설명하고 단과 대학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의제에 대해 소개하는 가이드 문서를 총학생회 주도로 제작 및 배포할 예정입니다. 학생총회를 소집하는 경우엔 안건에 대 한 학우 분들의 이해와 공감을 충분히 얻기 위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겠 습니다.
Q8. 지난 서울캠퍼스 하반기 정기총회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는데요. 학우들의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내실 계 획인가요?
우선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 총 학 생 회 ‘ 푸 름 ’의 당 선 △ 5 년 만 에 성 사 된 지 난 해 상 반 기 정 기 학 생 총 회 △지난해 하반기 정기 학생총회△이번 해 상반기 정기총회 등이 증명합니 다. 비록 이번 해 하반기 정기 학생총회는 성사되지 않았으나, 갑작스런 악천 후의 영향을 고려하면‘학생사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 축소’라는 맥락으로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학교 학생 사회에서 정기총회가 갖는 의미와 그 영향력에 대해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총회는 매 학기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의 무적 성격을 띠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시의성 있고 중요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총회를 개최하기 보단 총회를 위해 안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들도 빈 번했습니다. 이에 저희는 지난해 변경된 회칙에 따라 학생총회의 정기성이 폐지된 점을 고려해 정기총회 대신 공청회를 개최하거나 필요성과 시의성를 고려해 학생총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또한 학생 사회의 수요를 고려한 접근을 통해 학생 자치에 대한 학우들의 관 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정론 홍보 활동 또한 개시할 예정입니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우들에게 학내 현안을 쉽게 설명하는 게시물을 상시로 올릴 예정이며 리플렛이나 신문형식의 소식지를 주기적으로 발간해 학우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다 양한 방안들로 학우분들께 먼저 다가가며 소통함으로써 학생 자치에 대한 관 심을 더욱 이끌어내겠습니다.


김나현 기자 98nahyuuuny@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