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를 말하다] 학생과 친한 학보를 기대하며 (983호)

2015-05-29

김다정 |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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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통번역·태국어 14)

사실 필자가 처음 창간 60주년 특집호인 982호를 받아 들었을 때 느낀 점은 1면의 제목과 1면 자체의 느낌이 굉장히 달랐다는 것이다. 1면의 제목은 외대학보의 60주년을 축하하며 성대한 환갑잔치가 열릴 예정이라는 말까지 덧붙였지만, 실제로 학보를 보았을 때 축하를 한다는 느낌이 아닌 그저 학보의 발자취 정도를 보여준 느낌이었다. 제일 아쉬운 점은, 학보의 60년 그 자체만을 축하하기 보다는 60년의 역사를 거친 학보가 부족한 점, 또는 나아갈 방향 등을 같이 기술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60주년을 맞은 새로운 학보의 상징을 설명한 점은 좋았다. 학보의 상징 또한 설명이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2, 3면의 축사와 6, 7면의 기획을 보면서 필자는 꽤 많은 점을 느꼈다. 축사보다는 기획 면이 외대학보의 역사 그리고 나아갈 방향 등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잘 파악한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기획면은 과거의 외대학보에 함께한 선배들이 창간 60주년을 축하하며 아쉬운 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과거와 비교하여 기술한 것이었는데, 학보에 관해서 잘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쓴 축사보다는 기획이 더 이번 호에 뜻 깊은 의미를 가져다 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획 면이 앞쪽에 위치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면에 있는 홍콩의 노란 우산 이야기는 저술자가 설명하려는 의도에 맞게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기사는 우산혁명과 관련한 홍콩의 이야기를 한 글에 잘 녹였다. 제목을 읽으면 노란 우산이 무엇인가 궁금해지게 한다. 필자는 이 기사와 맞게 학보의 기사들이 제목을 읽으면 누구든 궁금해지게 하여 이 기사를 기꺼이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에는 굉장히 국제적 교류가 많고 외대라는 이름과 학보의 국제 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나라의 이야기가 이 페이지 안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

앞서 기술했듯이, 필자는 6, 7면의 기획 면을 읽으면서 현재 외대학보의 기자들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대학보와 관련이 없는 필자가 읽어도 인생에 도움이 될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학보를 읽으면서 생각하는 점들이 신기하게도 많이 기재되어 있었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신문 자체가 많이 변했거니와 사람들의 신문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했다. 하지만 과거처럼 외대학보와 외대 학우들 사이가 친밀하고, 학보 구성원들이 학우들에게 영향력 있는 학보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