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도시, 프라하 2019-11-08
기자 | 이메일 조회수 352  댓글 0
 
국토 대부분이 서안해양성 기후에 속해 연평균기온 약 7~10도의 온화한 날씨를 가진 체코는 유럽의 중심에 있어 동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중에서도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체코 최대 △경제△정치△문화의 중심도시이자 프라하 성, 까를교 등 예술적 건축물의 집합지이다. 제2차 세계대전과 ‘프라하의 봄’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보여주는 유적도 많아 중심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저렴한 물가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한 달 살기 여행지로도 주목받는 프라하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로 알아볼 관광지는 프라하 성이다. 프라하 성은 9세기 말경 보리보이(Borivoy) 공에 의해 세워졌으며,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차례 증축돼 18세기 말이 돼서야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됐다. 처음 건설될 당시에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3세기 중엽에 고딕양식이 첨가됐다. 이후 14세기에 프라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카를 4세에 의해 왕궁과 성십자가교회 등이 새롭게 건축되면서 체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됐다. 프라하 성은 도심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역대 체코 왕가를 지켜왔다. 현재는 성당, 수도원을 제외한 궁전건물이 대통령 관저로 쓰고 있다. 프라하 성은 △성 비투스 대성당을 포함한 성당 3곳△수도원△궁전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프라하 성 중심에 있는 성 비투스 대성당엔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작품이 모여있다. 이곳엔 체코의 국민 화가였던 알폰스 무하의 대형 유리화 작품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와 왕비의 고해성사 비밀을 유지하다 순교한 성 요한 네포묵 신부의 은관 등 역사적 유물도 보관돼 있다. 성 바츨라프 예배당엔 세계 최대의 사파이어가 박혀 있는 왕관이 전시돼 있으며 황금색으로 옻칠한 예배당 벽에도 △석류석△자수정△에메랄드 등 약 1,300개의 보석이 박혀 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관광지는 까를교다. 블타바 강 오른쪽의 구시가지와 왼쪽의 프라하 성을 연결해 주는 까를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까를교는 까를 4세가 블타바 강에 놓은 다리로 성 비투스 성당을 지은 페테르 파를레시가 공사를 맡았다. 16개 아치가 떠받치고 있는 이 다리의 양 끝 탑은 본래 통행료를 받기 위해 세워졌으나 지금은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걸쳐 제작된 30개의 성인상도 걸작으로 꼽힌다. 다리 양옆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성 요한 네포무크△성 루이트가르트△성 비투스 등 체코의 유명한 성인 조각상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도 까를교에선 음악과 마리오네트 인형극과 같은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구시가지 교탑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 성과 블타바 강의 전경은 많은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