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지원 프로그램, 취업난을 위한 방안 2019-11-08
최민선 기자 | 99minsun@hufs.ac.kr 조회수 301  댓글 0
 
우리나라의 저조한 취업률과 높은 실업률이 계속해서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해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43.7%이며 청년 취업자 수는 395만 명이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7.1%이고 청년 실업자 수는 31만 3천명이다. 취업난으로 대학교 졸업을 유예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처럼 우리나라 청년들은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이에 △취업난의 원인△우리학교의 취업현황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우리학교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다른 학교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정부의 취업지원 정책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좁아지는 취업의 문, 왜?


2017년 기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35개 중 30위의 낮은 청년 취업률을 보였다. 또한 2017년 이후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청년 실업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취업률이 감소하는 원인에 대해 기술개발과 자동화로 인해 기업이 신규 고용을 최소화 하고 외주 용역 비중을 늘려가 직접 고용을 줄여가는 추세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기술혁신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기에 청년실업은 앞으로 더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기업△중소기업△정규직△비정규직 간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청년 실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무직이나 생산직 일자리에 청년들이 몰리면서 기술직 일자리나 저숙련 일자리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취업에서도 사무직이나 생산직과 같은 일자리를 더 선호한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이유로 청년 취업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학교의 취업현황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어떨까?

우리학교 입학처가 이번 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캠퍼스에선 경영대학이 72.3%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이어서 △서양어대학 69.4%△아시아언어문화대학 68.9%△상경대학 65.3%△국제학부 58.6%△사회과학대학 54.6%△중국어대학 54.3%△일본어대학 48.9% 순으로 집계됐다. 취업률이 가장 낮은 단과대학은 사범대학으로 45.5%의 취업률을 보였다. 글로벌캠퍼스의 경우 공과대학이 66.3%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이어 △경상대학 65.9%△국제지역대학 58.6%△자연과학대학 57.8%△인문대학 55.8%△동유럽학대학 54.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어 통번역대학이 47.8%로 가장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동민(사회·미디어 13) 씨는 “주변 사례만 봐도 취업이 어려운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친구들 중 소수만 상반기에 취업했으며 많은 취업준비생이 현재를 암흑기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성장은 더디고 취업준비생이 늘어가는 이 상황에서 취업난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에서 취업 자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복지나 임금의 차이가 크다보니 학생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중소기업을 꺼리지 않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취업준비생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을 뒤집을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난에 대응해 우리학교에선 △진로 설정 및 취업준비 상담△대학추천채용 지원△진로 교양 필수 강좌 운영△고시반 지원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취업을 앞둔 4학년들을 위해 △기업직무적성검사 대비교육△자기소개서 작성 훈련프로그램△실전모의면접 프로그램△취업캠프△기업 채용추천 및 알선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대표적인 우리학교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취업특강△직무교육프로그램△기업리쿠르팅△직무박람회이다.


*취업특강: 매학기 입사지원서 작성법, 면접특강 등의 다양한 특강
*직무교육: 방학 중 해외영업, 마케팅 등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직무에 관련된 교육
*기업리크루팅: 매학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이 학교에 방문해 채용상담과 설명회를 진행하는 행사
*직무박람회: 학생들에게 해당 직무별 기업체의 △인사담당자△직무분야별 담당자△동문 선배와의 상담 및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
*대학추천채용 지원: 우리학교가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직과 한국은행 및 한국전력공사 등의 기업체에 조건이 해당되는 학생을 추천하는 프로그램
*국내·외 현장실습 지원 프로그램: △우리대학과 협약을 체결한 국내·외 기업에서의 현장실습 및 학점인정 지원△코트라(KOTRA) 해외무역관 인턴십△해외문화홍보원 인턴십△한국무역협회 해외인턴십 등 현장실습 지원하는 프로그램
*고시반 지원 프로그램: △국립외교원연구실·공인회계사반(한림정)△사법고시·로스쿨반(의향재)△행정고시반(사민재)△언론고시반(데모스)△임용고시반·공공인재양성반(청람재) 을 운영하는 프로그램.


◆우리학교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상헌(통번역·스페인어 14) 씨는 “우리학교는 진로취업센터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계 및 취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적절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생활을 하며 진로취업센터가 각 학과 및 학생자치기관과도 융통성 있게 협업하는 모습을 많이
접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나 직무박람회 등은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직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무역협회와 진로취업센터에서 준비해 준 무역요원 양성과정을 수료하며 무역학에 관련된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정찬일(통번역·이탈리아어 15) 씨 또한 “우리학교 진로취업센터엔 직무박람회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데 재학 중인 학우들부터 졸업한 선배들까지 해당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잘 짜여있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단순한 명목상의 취업 프로그램이 아닌 여러 특강과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같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참여해본 프로그램은 없지만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같은 프로그램은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일 진로취업센터 팀장(이하 윤 팀장)은 “더 많은 학생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진로취업센터 방문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매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에 모든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비교·분석해 프로그램을 △보완△폐지△개설하며 계속해서 바뀌는 채용동향을 프로그램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이 이중전공 등을 잘 활용해서 융복합 역량과 희망하는 직무에 대한 경험 및 역량을 강화한다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학교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어떨까?

다른 학교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경희대학교△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중앙대학교△한양대학교에선 모두 △직무적성검사 모의시험△캠퍼스리크루팅△취업진로상담 등 우리학교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학교마다 특색 있는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경희대학교 미래인재센터에선 사회 각 분야별 현직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교·강사로 선임해 취업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선 취업노하우를 열람할 수 있다. 취업노하우엔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의 취업 사례와 직무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연세대학교는 입사서류 클리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에 초빙된 전·현직 대기업 근무자 같은 전문가들을 통해 좋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좀 더 자세한 상담을 받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10~20명씩 조를 구성해 서로의 서류를 읽고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에선 학과나 전공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취업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각종 공모전에 대비해 우수사례에 대한 공유회를 개최한다. 한양대학교에선 △공기업 기출문제 제공△취업 관련 간담회△취업관련 교과목 운영 등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론 ‘내일배움카드’와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제도’가 있다. 내일배움카드는 고용노동부에서 취업이나 창업을 목적으로 직업훈련이 필요한 구직자나 실업자에게 국비를 지원해 훈련을 실시하는 제도이다. 대상자는 현재 구직 중에 있는 △전직실업자(고용보험 가입 이력이 있는 자)△신규실업자(고용보험 가입 이력이 없는 자)△대학교 최종학년 재학생 등이다. 개인별 훈련상담을 통해 △취업이나 창업 계획 구체성△훈련 필요성△취업의 시급성 등을 심사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국비지원으로 훈련과정을 수료할 수 있다. 다만 취업의지 없이 자기계발이나 경력쌓기 등의 목적으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제도란 자기주도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정책이다. 대상자는 만 18세부터 34세 사이 청년들이다. 신청자격은 △만 18세에서 34세 사이△졸업이나 중퇴 이후 2년 이내△미취업자△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20%이하△프로그램을 지원한 적이 없는 자 이다.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혜택으론 △구직활동지원금 지원△취업성공금 지원△고용서비스 지원이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에선 취업날개 서비스와 서울시 일자리 카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날개 서비스는 청년들에게 면접대비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또한 서울시 일자리 카페는 청년들이 취업 전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소이다. 서울시 곳곳에 위치한 이 카페에서 서울시 일자리 카페 키오스크를 통해 △기업의 채용정보△취업전략△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민선 기자 99mins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