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1000년을 간직한 전통도시이자 수도, 하노이

2019-10-10

조미경 기자 | 99migyong@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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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위치한 세계 인구 15위의 거대 국가다. 베트남 주민은 90%이상이 베트남인, 그리고 그 외 중국인과 53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1000년 전부터 베트남의 중심도시였으며 현재는 베트남의 수도로 자리매김한 하노이를 우리학교 학생인 풍투차(사회·미디어 18) 씨를 통해 알아봤다.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뽑자면 첫 번째로, ‘36거리’를 들 수 있어요. 한국으로 치면 전주 한옥마을이라고 할 수 있죠. 베트남의 봉건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건물과 가옥의 모습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베트남 전통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곳의 이름은 옛날에 36개의 상인 조직이 조직별로 구역을 정해 상품을 팔았던 데서 유래됐어요. 이름처럼 총 36개의 거리로 나뉘는데 파는 물건에 따라 거리의 이름이 지어졌어요. 이곳은 거리가 매우 좁아 차가 들어설 수 없는 곳도 많고 비슷하게 생긴 골목들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어 사람들은 주로 오토바이를 통해 이동해요.
두 번째로, 서호(Hồ Tây)도 하노이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예요. 석양이 지는 풍경이 주변의 주택과 어우러지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겨 현지인들에게 휴식처로 사랑받는 곳이에요. 밤에 오토바이 타고 호수 주변을 돌며 바람을 쐬는 것도 하나의 묘미이죠. 서호 주변의 길은 매우 아름다워 커피나 코코넛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하노이의 꽃은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서호 주변에서 파는 ‘반돔(Bánh Tôm)’이라는 음식을 좋아해요. 반돔은 밀가루나 쌀가루에 새우를 묻혀 기름에 튀겨 만들어요. 길거리에서도 반돔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상인이 꽤 많아요. 참고로 베트남에서 가루로 만든 음식에는 ‘반’이라는 말을 붙여요. 또한 저는 ‘옥동(OÁc Ñoàng)’이라는 음식도 맛있게 먹었어요. 옥동은 한국말로 하면 삶은 우렁이 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우렁이를 삶은 요리에요. 레몬그라스와 라임 잎을 우렁이와 함께 삶아서 깊은 맛을 내고, 삶은 재료들에 생강을 썰어 넣어 소스를 만들어요. 베트남에 오면 많은 관광객들이 쌀국수를 먼저 찾아요. 물론 쌀국수도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이고 정말 맛있지만, 쌀국수 말고도 다양한 음식이 있답니다. 쌀국수를 먹을 땐 길거리에 있는 노상 음식점보다 가게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해요. 베트남은 개방형 주방이 많아서, 육수를 직접 끓이는지 살피고 적당히 깨끗한 식당에 들어간다면 맛있는 쌀국수를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너무 깔끔한 곳은 맛이 없어요(웃음)

조미경 기자 99migyong@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