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주변을 둘러보며 마음의 여유를 갖자 2019-09-16
한태현 기자 | 98madc@hufs.ac.kr 조회수 267  댓글 0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가끔은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호에선 우리학교 양 캠퍼스 주변 가볼만한 곳에 대해 알아봤다.

◆전통이 살아있는 곳 ‘동대문 시장’

동대문구에 있을 법한 이름을 가진 ‘동대문 시장’은 사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인 동대문 시장은 1905년 당시 약 90여 개 점포로 구성된 ‘광장시장’에서 시작됐다. 광장시장은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월남전 때 군용 물자를 비롯한 각종 물건 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다시금 시장으로서 존재감을 보이게 됐다. 이로 인해 청계천 주변으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동대문 시장이 형성됐다. 동대문 시장은 하나의 시장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광장시장을 포함한 △평화시장△동대문 종합시장△신(新)평화시장 등 청계천 좌우로 쭉 뻗은 시장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이곳에는 약 30여 개의 건물과 3만 개가 넘는 점포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전통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권을 찾아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동대문 시장엔 야외공연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비보이 공연△가수초청공연△댄스 경연 등 각종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오늘날 동대문 시장은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에서 느끼는 자연 ‘홍릉수목원’

삭막한 도시에서도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로에 위치한 ‘홍릉수목원’이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과 6호선 고려대역에 인접한 홍릉수목원은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다. 이는 1922년 서울 홍릉에 임업 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됐다. 여기서 홍릉은 고종의 아내이자 조선의 왕비였던 명성황후의 능을 지칭한다. 이처럼 홍릉수목원은 홍릉이 있던 자리에 조성돼 홍릉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홍릉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연구원의 부속 수목원이다. 따라서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기초 식물 학문 분야의 발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한다. 홍릉수목원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자연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일에는 학생 단체 관람객, 그리고 일요일에는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무료 개방을 하고 있다. 한편 홍릉수목원은 매주 월요일 및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법정 공휴일에 휴장한다.


◆한국 민속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은 ‘용인민속촌’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자연 속에서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전통문화 테마파크 형식으로 운영된다. 1974년, 교육 및 관광 목적으로 개장한 한국민속촌은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전통문화 관광지로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에 있는 조선시대 체험 마을은 전국 각지에서 이건하거나 새로 복원한 실물가옥으로 이뤄져 보다 생생하게 당시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계절마다 다른 조선시대의 생활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 민속촌에서는 야외에 마련된 △체험형 전시△전통 생활 공예△절기별 세시풍속 체험 등을 통해 선조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을 그저 전통문화만 체험하는 일반적인 민속촌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한국민속촌에는 △바이킹△회전목마△패밀리코스타(롤러코스터)△민속신앙 바탕의 귀신전(展) 등 15가지의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다. 이처럼 한국민속촌은 다양한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볼거리△먹거리△체험시설로 구성돼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용인자연휴양림

경기도 용인시에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자연휴양림이 있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약 6년에 걸쳐 162헥타르에 달하는 넓이로 조성됐다. 이곳은 목조건축물 대부분에 낙엽송과 같은 목재를 사용해 국산 목재 사용에 이바지했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야영장△어드벤처 시설△지프라인△야외광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로 숙박시설은 △숲속 체험관△숲속의 집△목조체험주택 등 다양한 종류로 구분된다. 이 중 목조체험주택은 △우리나라△핀란드△몽골의 전통 가옥 형태로 지어져 숙박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자연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내와 모험심을 키우는 어드벤처 시설이 있다. 정식 명칭은 ‘에코어드벤처’로, 이는 크게 △원숭이△침팬지△킹콩의 3개 코스로 구성되며 코스별로 이용 가능한 연령대 및 난이도가 다르다. 먼저 원숭이 코스는 5, 6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난도 코스다. 또한 침팬지 코스는 7세에서 10세정도 아이들을 위한 곳이며 킹콩 코스는 11세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14세 미만일 경우에는 보호자와 동반 탑승해야 한다. 세 번째로 용인자연휴양림에는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6종의 지프라인 시설도 존재한다. △꿩△백로△매△두루미△독수리△알바트로스 등 총 6개 코스로 구분되며 3개의 난이도로 나뉜다. 이 중 꿩과 백로 코스가 가장 쉽고 알바트로스 코스가 가장 어렵다. 이러한 지프라인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돼있으며 총 1,238m를 지프라인에 의지해 이동하게 된다. 특히 울창한 숲속을 지나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용인자연휴양림에는 야영장, 야외광장 등 여러 휴식 공간이 존재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한다.


한태현 기자 98madc@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