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를 말하다] 읽었다, 이제는 만든다 (982호)

2015-04-14

김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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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진(동양어 . 아랍어 15) 서울배움터 독자위원

외대학보 독자위원이 되고 처음으로 글을 쓴다. 15학번 신입생이기에 글이 미숙할까 두렵고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학교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을 때 찾아 읽던 외대학보를 이제는 나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기쁘게 글을 시작한다.

외대 학보를 펼쳐들며 가장 눈에 띄었던 기사는 신문기사의 앞면과 뒷면에 위치한 월드문 관련 기사였다. 월드문은 우리학교가 하버드대학과 함께 주최하고 전 세계에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알릴 수 있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981호에서 다룬 월드문 기사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우선 기사와 관련 인터뷰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다. 월드문 관련 기사의 다음 페이지에 바로 인터뷰를 실어 연결성을 가지고 전개됐으면 보다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문에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담지 못한 것도 아쉽다. 월드문은 참가자들과 사무국 외에도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자리였다. 기사에는 참가자들과 사무국만의 목소리를 실었지만 70명 가까이 되었던 자원봉사자들의 생각과 의견도 학보에 담았더라면 더욱 다채로운 목소리를 담아내는 외대학보가 됐을 것 같다.

월드문 기사에 이어서 두 번째로 눈에 들어온 기사는 만평이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만평이란 ‘만화를 그려서 인물이나 사회를 풍자적으로 비평함’이다. 그러나 이번 외대학보의 만평은 만평의 정의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981호의 만평은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우리학교간의 MOU 체결 소식을 다루었다. 그러나 어떠한 비평이나 의견 없이 MOU를 체결했다는 사실 그대로를 다뤄 사진을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방문에 대해 ‘인문계를 줄인다고 해놓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황우여 장관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의견들도 많았다. 외대학보가 이런 시각들을 반영했다면 보다 만평다운 만평이지 않았을까.

이번 호를 읽으며 기자들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비평문이 보다 좋은 외대학보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그리고 외대학보를 읽는 독자들이 학보를 읽으며 우리학교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