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를 말하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 그것이 필요하다. (981호)

2015-04-14

유혜민 | 90hyemini@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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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대학 태국어통번역학과 14학번 윤설

외대학보의 980호 기사를 보며 필자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기사가 너무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여 있고 기자의 비판적인 시선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기사에는 정보 전달의 역할과 더불어 비판적인 시선이 함께해야 한다.

그런 점에 비롯하여 10면에 위치한 ‘뒷담하는 기자’ 코너는 읽으면서 나 자신이 뿌듯함과 행복함을 느꼈다. 거두절미하고 정보전달만 하는 딱딱한 기사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생각과 전체적인 학교의 상황 등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설명한 이야기는, 보는 내내 함께 공감할 수 있었고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 되었다.

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기사는, 4면에 위치한 ‘뒤돌아보는 2014년, 학내 구성원에게 묻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4면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 있었던 소통 문제를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서 잘 다룬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마치 해리포터 속, 이야기를 꺼내서도, 불러서도 안 되는 이름 볼드모트인 것 마냥 굳이 작년의 사건을 숨겨야 하는 이야기처럼 다루지 않고 드러낸 점과 많은 부처의 입장을 다룬 것은 좋았다. 하지만, 학교의 안일한 태도와 독립적인 문제해결 방법에 있어서 조금 더 직설적이고 자세한 설명이 깃든 기사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한편으론 들기도 했다.

학보는 물론 정확한 정보 전달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으로서 위에서 언급한 기사들처럼 독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또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코너가 더욱 많아진다면, 외대학보를 그저 신문에서 벗어나서 나의 가까이에서 나와 눈높이를 같이 하는 친구 같은 존재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필자는 외대학보에서 사무적이고 딱딱한 기사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대학생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사를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외대학보의 위치가 외대학우들의 바로 옆에 있는 그날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