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를 말하다] 독자위원을 새롭게 맡으며 (981호)

2015-04-14

유혜민 | 90hyemini@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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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동양어 · 터키어14) 서울배움터 독자위원

지난 호에는 최근 학교의 가장 큰 이슈였던 성적평가방식에 대한 기사가 비중 있게 실렸다. 1면에 도표가 사용되어 내용이 한 눈에 들어왔고 이해하기 편했다. 하지만 도표가 시선을 끄는 만큼, 도표 안의 오타는 더 눈에 띄었다. 오타에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또한 이번 성적평가방식으로 인해 폐강강좌가 작년보다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폐강강좌에 대한 내용도 같이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면 역시 지금까지의 상황을 순차적으로 설명한 표를 통해 기사 내용이 정리가 잘 된 것 같다. 3면에서 다루어진 교양 교과과정 개편에서는 많이 달라진 교양과목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청취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 반대로 4면의 기사에서는 작년에 우리학교에서 있었던 많은 변화에 대해 관련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5면은 우리학교의 특성을 보여주는 기사로, 외대학보다운 지면이었다. 하지만 <외대인이 만난 세계>에서 회색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많은 색상이 들어간 사진이 첨부돼 사진과 제목 연결이 부자연스러웠다. 사진을 고를 때 기자들의 감각을 더 발휘해줬으면 좋겠다. 6면과 7면은 기획기사로 학내의 여러 소식을 알 수 있었다. 특히 7면은 지난 달 졸업시즌에 맞춰 졸업유예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졸업을 앞둔 독자들을 한 번 더 뒤돌아보게 만든 기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기사의 제목이 졸업유예자들을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다는 느낌이 든다. 졸업유예는 취업난으로 인해 생긴 문제인데 ‘그들이 몰려온다’는 표현은 졸업유예를 선택한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어감이다. 기사의 제목이 독자들에게 주는 영향이 적지 않기에 기사의 제목을 정할 때마다 표현, 어감에 좀 더 신중해주길 바란다.

8면은 다가오는 봄에 대한 기사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11면의 십자말풀이도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기사를 정독할 수 있도록 하고 학보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인 듯하다. 9면과 12면의 인터뷰도 재미있게 보았다. 인터뷰 형식 덕분인지 기사 내용이 끊이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흥미로운 기사를 기대해본다.

외대학보를 읽는 동안 학보사 기자들이 신문 발행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학교의 많은 소식들을 외대학보로부터 접할 수 있어 고마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