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하는 기자] 나를 따르라

2015-04-13

박윤진 | 90yo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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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글을 쓰는 재주도, 말주변도 그렇게 뛰어나진 않은 편이다. 그러나 필자가 학보사에 지원해 기자가 된 이유는 새로운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새로운 공동체에 속해 보고자했기 때문이다. 우린 항상 낯선 것들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새로운 환경과 활동들은 처음 맞닥뜨렸을 때는 어렵고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무서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어쩌면 이것들은 우리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들이다.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이뤄보지 못했다면 그것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것들에 도전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스스로를 믿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왠지 잘할 것 같다'라는 근거가 없을 수도 있는 자신감을 가졌을 때와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도전한 것들은 확연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달리기를 할 때 ‘나는 느리다, 이제 슬슬 힘이 빠지며 느려지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면 절대로 빠르게 달릴 수 없다. 심지어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저도 왠지 내가 걸릴 것 같다 싶으면 꼭 그 게임은 지게 돼 있다.

필자는 얼마 전부터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는 연습을 했다. 그 시작은 수업시간이었다. 원어수업을 들을 때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태국어로 수업이 진행될 때 집중을 잠시만이라도 흩뜨리면 수업 내용의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된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정신없이 수업을 들으며 ‘아무래도 이 강의는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마음을 고쳐먹어봤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들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교수님이 내주신 활동들 또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열정 없이 포기하는 마음으로 교수님 말씀을 들었을 때와는 달리 수업내용을 훨씬 수월히 이해할 수 있었다. 수업 중에 한 활동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다 글을 자세히 보게 되고 답도 열정적으로 찾아내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예전의 나였다면 겁부터 먹고 해보려고 생각도 해보지 않았을 일들을 요즘은 해보고 있다. 학보사 역시 그 중 하나이다. 기사를 쓴다는 것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어려워보였지만 난 학생기자가 하고 싶었기에 그 마음 하나를 믿고 도전했다. 그리고 어느새 나의 기사가 외대학보 한켠에 실려 있다. ‘한계란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사실 필자 역시 발전해 가야 할 길이 멀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 시작부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사실 우리가 실패보다 더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원하는 것에 도전하지 못하는 소심함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나를 믿고 나를 따르라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그것이 얼마나 어려워 보이건 난 해낼 것이고 그래왔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올 한해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혀 보길 바란다. 동시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임해야한다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한다. 생각보다 긍정적인 태도는 결과를 많이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청춘의 패기로 올해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