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원격강의 기간, 불어나는 학생 주거 부담

2020-04-25

이현지 기자 | 100hyunzi@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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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강의 연장으로 인해 우리학교 재학생들의 주거 상황이 난감해졌다. 학교에 나오기 위해 이미 기숙사에 입사했거나 자취방을 구해놨던 학생들이 학교 근처에 거주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대면강의로 전환될 시 2주 전에 알리겠단 학교 측의 공지로 인해 기숙사와 자취방에서 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학생 주거 상황에 대해 우리학교 기숙사 측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자취생의 불안은 해소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원격강의 연장으로 인한 학생들의 주거 불안

외대학보는 이번 달 11일부터 15일까지 총 5일간 우리학교 학생 127명을 대상으로 원격강의 연장으로 인한 주거 불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오프라인 개강이 예정대로 진행될 줄 알고 기숙사와 자취방에 입주했다고 답한 사람은 68%였다. 이중 머물 필요가 없으나 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숙사나 자취방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76%였다. 또한 89%에 이르는 113명이 원격강의 연장으로 인해 주거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기숙사 측의 기숙사비 환불 규정에 대한 명확한 공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요구한 것으론 퇴사 후 오프라인 개강 시 입사 우선선발이 있었다.
지난달 21일,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다방’의 데이터 분석센터는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월세 추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설캠)와 경희대학교 주변의 원룸 월세는 보증금 1,000만 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6월과 7월경에 각각 49, 48만 원 정도로 가장 높았고 4월에도 43만 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또한 지난해 설문조사 전문기업 ‘두잇서베이’가 성인 4,09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기숙사 외의 공간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71.1%가 주거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대학보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짐작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엔 △보증금 반환△월세·관리비 인하△지자체의 대학생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 금전적 문제 해결을 호소한 답변이 많았다. 양현주(사회·미디어 19) 씨(이하 양 씨)는 “원격강의 연장으로 인해 자취방이 필요 없지만 이미 계약을 해놔 월세를 내고 있다”며 주거 비용 부담에 대해 호소했다.
한편 이번 달 3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는 대학가 수업 침해 사례 조사를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참여 학생 6,261명 중 1,920명인 30.7%가 개강 연기에 따른 피해로 주거 불안을 꼽았다. 이후 지난달 6일, 전대넷은 재난 시국 선언을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는 원격강의 연장으로 인한 주거 불안이 우리학교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대학 학생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심각한 사안임을 의미한다.

◆우리학교 기숙사의 대처와 자취 문제의 해결은?

설캠의 경우 국제학사와 글로벌홀(GLOBAL HALL) 운영팀이 관련 사항을 공지했다. 우선 국제학사는 환불에 관해 지난달 16일 전에 들어온 사생이 이번 달 15일까지 퇴사할 시 기존의 입사비 반환 내규에 따라 50%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입사를 하지 않은 사생에 대해선 전액 환불이 이뤄진다. 그러나 국제학사 운영팀은 오프라인 개강 시 퇴사생 우선선발 요구와 추가 환불 규정에 대해 “이번 달 17일에 학교 측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