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양캠퍼스 총학생회장단을 만나다

2020-03-16

최민선 기자 | 99minsu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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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모두 총학생회장단이 당선됐다. 서울캠퍼스에선 1년만에 ‘새벽으로부터’ 총학생회가 탄생했다. 글로벌캠퍼스에선 쉽지 않은 선거과정을 통해 ‘The 본’ 총학생회가 당선됐다. 이처럼 총학생회 체제로 전환된 만큼 양 캠퍼스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우리학교 양 캠퍼스 총학생회장단과 얘기를 나눠봤다.

◆총학생회를 만나다

서울캠퍼스 ‘새벽으로부터’

Q1.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총학생회 체제로 바뀌게 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다가 1년만에 제54대 총학생회가 들어서게 돼 감회가 새롭고 책임감도 막중히 느껴집니다. 많은 재학생이 총학생회가 구성됨으로써 학생의 의견이 학교에 잘 전달될 수 있단 기대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해 선거를 통해 약속드렸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2. 당선 후 최우선으로 진행한 공약은 무엇인가요?

선거 기간에 계속 강조했듯이 총장선출권 쟁취를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에서도 가장 첫 번째 안건으로 다루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매주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당선 후 △교수회관△연구동△본관에 성명문과 피켓 부착도 진행했습니다. 추후에 열릴 전체교수 회의에선 총장선출제도 개선위원회가 발족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Q3. 지난달 ‘새벽으로부터’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됐습니다. 새로운 시도인데 개설목적과 운영계획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소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식적·즉각적 소통창구를 개설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제53대 총학생회에선 SNS계정을 통해서만 공지사항이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SNS를 이용하지 않는 재학생의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저희가 홈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청원·제안 게시판입니다. 현재도 많은 학생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이러한 글을 확인하는 즉시 답변을 드리려고 노력중입니다. 또한 홈페이지 매뉴얼을 보시면 △새벽으로부터 공약△총학생회 회칙△총학생회 세칙을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운위 회의록도 매번 올리고 있습니다. 이외에 전체학생대표자회의나 학생총회에서만 공개됐던 총학생회 사업이나 행사 관련 영수증을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는 ‘재정채널’을 도입했습니다.

Q4. 동대문구 소재 대학 합동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진행상황과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총선이 다음 달 20일에 예정돼 있습니다. 얼마 전 이와 관련해 동대문구 소재 3개 대학인 △우리학교△경희대△서울시립대가 총학생회장단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각 대학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보여 후보자 토론회와 공청회를 요청하려 합니다. 현재 이에 대한 제안서를 작성중이며 추후 지역구 후보자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학별로 상이한 △상황△현황△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Q5. 앞으로의 활동계획이나 총학생회로서 목표는 무엇인가요?

1년 동안 공약을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해에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약은 총장선출권 쟁취입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학사일정 변동도 많고 학생회 사업이 취소·연기되고 있어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보완할 수 있도록 총학생회가 노력하겠습니다.

글로벌캠퍼스 ‘The 본’

Q1. 쉽지 않은 선거과정을 거쳐 당선됐는데 어떠신가요?

쉽지 않았던 만큼 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선 당시엔 △설렘△책임감△감사함△죄송함 등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선거라는 것은 개인이 후보자에 대한 믿음과 학생사회에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표현해주신 의견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며 총학생회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현재는 총학생회장으로서 많은 업무를 수행하며 이 자리의 막중한 무게감에 대해 더욱 알아가고 있습니다.

Q2. 재수강 학점 제한 폐지에 관한 공약이 있습니다. 일각에선 학점 제한 폐지 시 무분별한 재수강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있을까요?

재희가 우려한 문제점 중 가장 대두되는 것 또한 학점 인플레이션입니다. 학교차원에서도 이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재수강 학점 제한을 폐지하되 수여학점을 최대 B+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했을 때 대부분의 확운위원은 이에 반대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내놓은 방안 중 하나는 18학점까진 최대 학점을 A0, 이후 학점에 대해선 B+로 제한을 두는 방안입니다. 재수강 학점 제한 폐지가 어렵다면 최소한 재수강 제한 학점을 늘리는 대안 등을 논의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원어 회화 수업에 대한 절대평가와 학점 포기제도 등에 대해 중운위 및 확운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입니다. 또한 학사제도협의회에서 학사제도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Q3. 공약인 ‘기업에서 만나는 외대동문’ 프로그램과 총동문회에서 진행하는 ‘동문멘토링’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계획과 현재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나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총동문회 멘토링 시스템도 충분히 의미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학생이 주도하기보단 총동문회 주도로 기획되기에 재학생의 요구사항을 확실하게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재학생이 직접적으로 원하는 멘토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에서 만나는 외대동문’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현재는 우선 총동문회에 소속되지 않은 우리학교 동문에 대한 총학생회 차원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기업에 종사하는 동문에 대한 파악과 이에 따른 연락이 진행됐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해당 공약 진행에 있어 차질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추후의 계획은 학생인재개발처와 협업해 더 많은 기업의 동문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Q4. 방학 중 ‘모교방문단’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는데 우리학교 홍보대사 새로미와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됐으며 모교방문단의 향후 방향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단과대학△학과△학부에 속해 있는 재학생의 홍보가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모교방문단의 현실감 있는 홍보와 프로그램이 학우들의 애교심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반면 새로미의 경우 전반적인 학교 홍보와 의전 등을 담당합니다. 이처럼 새로미와 모교방문단의 구성 및 기획의도는 상이합니다. 하지만 학교 홍보란 취지엔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어 생각해 향후 홍보 방향성에 대해 함께 소통하고 싶습니다.
모교방문단에 대한 기획서를 바탕으로 학교와 논의 하며 예산 및 일정을 거의 최종단계까지 확정지었습니다. 이에 대해 △참여의사△지역△기획안에 대한 피드백 조사를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200개가 넘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설문참여 인원 중 약 99%의 학생들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다른 피드백에 대해선 취합중입니다. 피드백이 완벽하게 취합된 뒤 이에 대해 학교와 최종적으로 논의 할 예정입니다.

Q5. 앞으로의 계획이나 총학생회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재학생이 학교의 주체로 누려야할 권리를 다지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이 목표가 이뤄져야 비로소 학우들의 행복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목표달성을 통해 재학생들이 우리학교의 진정한 구성원으로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를 위한 첫걸음이 ‘총장 선출제도 개선’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음 해에 진행될 총장선거 전까지 ‘총장선출방식 개선위원회’를 발족해 △학교△교수△학생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려 합니다.
그러나 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와 관련된 회의 및 논의 일정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재학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학사일정 진행입니다. 따라서 현 상황을 현명하게 해쳐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총학생회에 대한 기대

양 캠퍼스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 또한 크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에 대해 최지원(아시아·이란어 19)씨는 “학생을 대표해 학교와 소통하는 것이 총학생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방학동안 총학생회의 행보는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임기 동안 학교와 학생의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길 바란다”며 총학생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에 대해 김나연(통번역·영어 19)씨는 “학생대표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재학생의 의사를 우선적으로 반영해 학교와 학생 사이의 의견 조율에 힘쓰는 학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선 기자 99mins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