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100주년, 그 의미를 찾아서

2019-03-13

이다민 기자 | 98bdaminc@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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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1919년 만세운동으로부터 100년을 맞는 해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광복의 초석을 다졌으며 우리 민족이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기상을 얻었다. 이처럼 우리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3·1운동을 기리기 위해 우리 정부는 3월 1일을 국경일로 제정해 기리고 있다. 그저 쉬는 날이라고 넘어가선 안 될 삼일절, 그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자.

◆삼일절

삼일절은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듯 삼일절은 1919년 3·1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로써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선조들이 일본에 맞서 독립을 선언하고 만세운동을 펼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910년 일본은 우리나라를 강제적으로 점령하고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았다. 이후 우리나라의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무차별적 무력을 수반한 무단통치를 감행했다. 무단통치하에 우리 국민들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등 근대적 기본권을 박탈당했다. 더 나아가 일본인들의 불법적인 토지 소유권을 인정하는 대대적인 토지 조사 사업이 진행됐고 회사령 등 경제억압 정책을 펴 자본가의 성장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반병률 우리학교 사학과 교수 (이하 반 교수)는 “기존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이 서구 열강의 세력 다툼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1운동을 전후로 다양한 조약을 통해 독립을 약속받았으나 실질적으로 독립은 이뤄지지 않았고 △러일전쟁△보호국화△군대해산△합병△무단통치를 거쳐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것이 조선을 돕기 위함이라고 말했지만, 조선의 번영은 오지 않았고 전 민족적 차별이 이뤄졌다. 1910년대 말 국제 정세가 변화의 국면에 들어선 것도 3·1운동 발생의 주요 배경이 됐다. 1918년 1월 윌슨 미국 대통령은 민족자결주의를 주장했다. 이는 민족의식을 지닌 한 집단이 독자적 국가를 형성하고 자신의 정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당시 식민 지배를 받던 여러 나라의 약소민족들에 큰 용기를 줬고 결과적으로 민족 해방 운동을 고양했다. 이에 대해 반 교수는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선언은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열강들의 참여는 활발하지 않았단 한계는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주적 결정권을 되찾을 수 있단 희망을 주었다”며 “이러한 국제 정세 변화와 국민들의 내적 해방 의지가 3·1 운동의 결정적 배경”이라고 전했다.

◆삼일절의 의의

삼일절의 가장 대표적 의의는 우리 민족이 자주성을 되찾기 위해 일제의 압박에 항거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자주독립을 선언하기 위해 온 민족이 총궐기해 평화로운 시위를 전개했다. 이 운동은 1919년 5월까지 전국적으로 퍼졌고 전 세계에 우리 국민들의 독립 의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한민족의 거족적인 3·1운동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동정적이었다. 많은 해외언론에서 우리나라의 3·1운동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와 교류했던 여러 나라는 일본의 야만성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중국 △미국 △프랑스 △영국 등 강대국들도 우리나라에 지지 의사를 표했다.
이처럼 3·1 많은 해외 유수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할 만큼 큰 화제가 됐고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기에 충분했다. 이 여파로 중국 상해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다. 결론적으로 3·1운동은 적극적인 광복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국민적 관점에서도 독립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 주권을 박탈하는 외부 세력을 향한 투쟁심을 고취하는 동기부여가 됐다. 또한 일제가 통치방식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반 교수는 이에 대해 “3·1 운동 당시 우리 민족이 결정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현대에도 다양한 정치적 문제를 직면할 때 열강들의 의견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보다 자주적으로 한반도 통일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3·1운동이 현대에 남긴 과제”라고 전했다.
또한 자주독립 사상에 대한 의지도 강해졌다. △독립선언서△일본 정부에 보낸 통고문△파리강화회의에 보낸 독립청원서 등에는 자주독립의 사상이 명시돼 있다. 또한 △자유평등△민주주의△애국△애족△인도주의를 곁들인 신사상의 출현 또한 3·1 운동이 갖는 의의 중 하나다. 본인들의 권리를 되찾고 다시 우리의 얼이 담긴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의식이 국민들 사이에 퍼졌다. 3·1운동이 포기하지 않고 더욱 저항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 결과 △교육△문예△산업활동 등의 발전을 위한 박차가 가해졌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3·1운동 이전부터 실행돼왔던 △노동자 파업운동△납세 거부 운동△물산장려운동△국산품애용 운동 등은 3.1운동 이후에도 계속돼 자주성을 가진 민족 고유 기업을 설립하려는 운동으로까지 확대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내부적 원동력이 됐다.

◆삼일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삼일절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권과 자주성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을 기울인 날이다. 3·1운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과 정부 수립을 위한 초석을 닦은 만큼 우리는 그 각고의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많은 학생과 약자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싸웠으며 부당한 국권 침탈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반 교수는 “3·1운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에서 우리에게 생소한 활동가들도 기억해야 한다”며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열사분들을 기리는 동시에 당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노력했던 무명의 △학생△어린이△여성들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다민 기자 98bdaminc@hufs.ac.kr